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PRIZM DESIGN LAB Aug 24. 2023

순간이 선물이 될 때

PRIZM × 백상예술대상 콜라보 굿즈 제작기

프리즘은 음식, 패션을 비롯하여 여행, 전시, 공연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며 사용자들에게 폭넓은 쇼핑 경험을 제공합니다. 단순히 상품 판매에만 그치지 않고 미디어를 중심으로 한 새롭고 매력적인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이에 더해 다양한 브랜드와의 콜라보로 프리즘만이 보여줄 수 있는 유니크함까지 더해가고 있습니다.


올해 봄에는 대중문화 예술 분야에서 명성이 높은 백상예술대상과 함께 콜라보를 진행했습니다. 프리즘 내 실시간 추첨 라이브 방송인 와우드로우를 통해 백상예술대상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VIP 초대권을 증정하였는데요. 단순한 추첨 이벤트로 끝나는 것이 아닌, 유튜버 지무비와 아나운서 전영한이 출연해 백상 후보작들의 코멘터리 토크까지 곁들어 유익한 콘텐츠를 제공했습니다.




특별한 순간을 함께하는 선물

백상예술대상은 한 해를 빛낸 스타와 작품을 시상하는 행사인데요. 상을 받는 수상자와 관객들까지 모두 그 순간을 함께 즐기며 축하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저희는 이런 특별한 순간을 함께 할 관객들에게 의미있는 선물을 드리고자 하였고, 소수만이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순간임을 강조하면서도 스타들과 같이 수상의 기쁨을 함께 나눈다는 의미를 담아 트로피를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지금부터 프리즘과 백상예술대상의 콜라보로 탄생한 트로피와 패키지 디자인이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는지 들려드릴게요!



두가지 아이덴티티를 담은 트로피

환희와 기쁨으로 가득한 백상예술대상의 순간을 오랜 시간 기억되게 하고, 동시에 그 기억 속에 프리즘을 연결 지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미션이었습니다. 따라서 두 브랜드의 비주얼 아이덴티티를 조화롭게 섞은 트로피를 만들어 관객들에게 특별한 느낌과 감동을 전하고, 브랜드의 가치와 상징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트로피 디자인

트로피 디자인을 하기에 앞서 각 브랜드의 비주얼 아이덴티티를 파악했습니다. PRIZM은 다양한 브랜드의 다채로움을 표현하기 위해 분할, 반복, 확장을 의미하는 디스톨트 그래픽을 사용하고, 백상예술대상은 문화 예술의 다양성과 공존을 상징하는 여러 색의 중첩된 그라데이션으로 비주얼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두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효과적으로 보일 수 있는 구조를 고민하던 끝에, 5개의 투명 레이어에 원형 그라데이션이 중첩되는 구조로 트로피를 디자인했습니다. 이를 통해 디스톨트와 그라데이션이라는 두 비주얼 아이덴티티를 모두 담고자 했습니다.

모니터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평면적인 구조가 아닌, 레이어의 중첩으로 표현되는 입체적인 구조였기에 샘플을 통해 결과물을 예측해 보는 것이 필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빠듯한 일정으로 업체에 맡겨 테스트해 볼 시간적 여유가 없었습니다.


이가 없다면 잇몸으로! 저희는 OHP 필름지에 그래픽을 인쇄하고, 직접 자른 아크릴 위에 붙여가며 트로피 샘플을 만들어 나갔습니다. 품이 많이 들었지만 오히려 직접 만들고 붙여가다 보니 더 세밀하게 레이어 사이의 거리도 조정할 수 있었고, 한 손에 잡히는 적합한 크기도 찾아나갈 수 있었습니다.

레이어가 중첩되며 완성되는 프리즘 × 백상예술대상 트로피



트로피의 기대감을 높여줄 패키지

트로피 디자인에서는 백상예술대상과 프리즘 두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조화롭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면, 패키지 박스와 포장재는 프리즘의 아이덴티티를 더욱 강조하여 관객들에게 프리즘의 첫인상을 더욱 강렬하게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패키지 박스

패키지 박스의 외부 면은 프리즘의 비주얼 아이덴티티인 디스톨트 그래픽이 효과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디자인했습니다. 더불어 내부 구성품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킬 수 있도록, 트로피의 입체감 있는 모습을 평면 그래픽으로 표현하여 마치 예고편과 같은 역할을 하도록 만들었어요. 그리고 인쇄만으로 표현하기 힘든 아크릴 소재의 질감 표현은 투명 홀로그램 박을 활용해 트로피의 깊이감과 투명함을 매력적으로 시각화했습니다.


박스의 종이는 이러한 후가공을 염두에 두어 신중히 선택했는데요. 투명 홀로그램 박은 각도마다 다양한 컬러의 빛을 내기 때문에 베이스가 되는 박스는 앤틱 블랙 용지를 사용하여 컬러감이 돋보일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묵직하고 진중한 느낌을 주는 앤틱블랙은 다채로운 컬러를 내는 홀로그램 박과 조화를 이루며 화려한 시상식의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했습니다.

또한 본 시상식은 외부에서 진행되는 행사인 만큼, 한 손에 편안히 잡을 수 있는 사이즈로 제작했습니다. 그리고, 불필요한 지류는 최소화하여 편의성을 높이려고 했어요. 이를 위해 별도의 리플렛이나 카드에 정보를 담는 대신, 패키지 박스 내부면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패키지 박스를 열면 이번 프로젝트의 메인 슬로건인 "CELEBRATE. PLAY. GET"과 함께 트로피 구성품의 조립 방법이 정면에 보이고, 옆면에는 행사 개요와 메시지가 적혀있습니다. 관객들이 박스를 펼칠 때 모든 면이 잘 보일 수 있도록 박스 지기구조까지 고려하여 패키지를 제작했습니다.


내부 포장재

빛나는 시상식의 화려함을 미리 예고하는 실버재질의 포장재는 관객들의 시선을 한눈에 집중시킵니다. '대체 무엇이 들었을까?' 하는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키죠. 

트로피를 감싸는 포장재는 택배봉투를 활용했는데요. 내용물을 더욱 안전하게 보호함과 동시에, 커머스의 배송 경험을 상기시켜 프리즘만의 독특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녹여내기 위함이었습니다. 더불어, 프리즘 택배박스에 부착된 송장을 모티프로 디자인된 헤더택까지! 관객들은 트로피를 마주하기 전부터 프리즘의 브랜드 경험을 먼저 느낄 수 있습니다.

헤더택의 상단 부분은 미싱처리를 하여 부드럽게 뜯을 수 있게끔 했습니다. 작은 부분이지만 개봉 시 디테일한 경험까지 고려했기 때문인데요. 내부 포장재뿐 아니라 패키지의 모든 부분들을 세심하게 디자인하여 관객들이 더 편안하게 순간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순간을 간직하는 디자인

프리즘의 디자인실은 단순히 디자인만을 고려하는 것이 아닌, 일관되게 좋은 경험을 사용자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항상 신중히 고민하고 노력합니다. 이번 백상예술대상과 함께한 프로젝트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관객들의 소중한 순간을 저희가 준비한 특별한 선물로 기념하고 추억할 수 있도록 기획부터 디자인까지 열심히 고민하여 완성해 나갔습니다.


프리즘의 슬로건 “DISCOVER. PLAY. GET”을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앞 단어만 바꿔 “CELEBRATE. PLAY. GET”으로 정의한 이유는, 2023년 4월의 소중한 순간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기를 바랐기 때문입니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가끔 트로피를 바라보며 그때의 특별한 순간을 떠올리며 행복함을 느낄 수 있기를, 그리고 이러한 작은 기쁨이 일상에 색다른 의미를 더해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Written by Sony(Soeun Kim) | Brand Design

Photo by Kay(Ukyoung Lee), Peter(Seongwoo Kwon) | Media


ⒸPRIZM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