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견딜 수 있는 시련만
주신다고 했다.
나의 그릇이 컸나보다,
생각했다.
어린 때에 많은 걸 겪게 하심에
오히려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교수님의 말씀처럼,
이것이 사랑의 형태일지도 모른다는...
신은 기도한 것을 주는 게 아니라
기도한 것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주신다고 했다.
나는 단단함을 기도드렸다.
신은 내게 단단함을 주는 대신,
단단함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실 것이다.
그게 뭘까,
역경과 고난의 형태겠지.
어떤 또 하나의 어려움일까,
분명한 건.
난 또 이겨낼 것이다.
주님,
저에게는 시련을 주시고
그를 통해 성장하게 하시고
깨닫게 해주세요.
다만,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힘든 것은
보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들에게 갈 어려움을
저한테 주세요,
이 기도는 후회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버텨낼테니.
그들이 행복하길 기도드리면
어떤 형태로 들어주시나요,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런 성장과 깨달음이 없어도 좋으니
그저 괴로운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이기적인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