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동자가 어때서
최근에 알게 되었고 몇 번 먹어 보았다.
상큼한 딸기향과 달콤한 초콜릿이 잘 어우러진다.
동네 아이스크림 할인점에 가면
남아 있을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다.
그래도 가게 문을 열고 들어 서기 전
속으로 '남아 있어라' 하고 바라게 된다.
너무 달지도 자극적이지도 않아서 좋다.
나는 초콜릿이면 초콜릿, 딸기면 딸기
한 가지 맛 그대로인 맛을 좋아하는 편이었는데,
옥동자를 먹어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그동안 내가 너무 보수적으로 살았다.
딸기와 초콜릿의 조화가 이렇게 괜찮구나 느꼈다.
그런데 이름이 왜 '옥동자'인 걸까?
찾아보니 2002년 첫 출시 당시
개그맨 '옥동자'가 광고모델이었다고 한다.
그게 이 제품명의 이유로 설명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갑자기 깊게 들어가게 된다.
'옥메와까'는 또 처음 들어보네...
옥동자, 메가톤바, 와일드 바디, 까마쿤.
이 네 가지 제품을 한꺼번에 광고할 때
줄임말로 불렀다고 한다.
나무위키에서 찾아보니 맛도 네 가지나 된다.
쿠키앤크림, 딸기, 초코맛, 콘
이렇게 네 가지 맛이 있다.
네 가지 모두 이번 여름
아이스크림 할인점에서
자주 만났으면 좋겠다.
이렇게 쓰고 보니, 꼭 초등학생 조카의
일기장을 보는 듯하다.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이 생겨서 흐뭇해하는 걸
일기장에 적으며 포동포동한 볼에
웃음기가 패이는 그런 상상...
그러나 어른도 표현을 하지 않아서 그렇지
아이들처럼 별 거 아닌 것에도 충분히 감사하고
좋아하고 기뻐한다는 것을 이 기회를 빌어
어린이들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옥동자의 모든 맛을 다 먹어보고
다시 리뷰를 해보고 싶기도 하다.
어찌하며 '옥동자'라는 매우 촌스럽지만
친근한 네이밍을 가지게 되었는지 알 수는 없으나
그 이유를 영원히 알 수 없다 해도 난 괜찮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