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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그늘 Dec 11. 2022

자작곡 < 사랑 어린 마음 >

김그늘 작사, 김그늘 작곡




[가사]

<verse>

사랑이 되고 싶었어요

포근하고 다정한   

받침이 둥그런 사랑처럼

나는 사람인 걸요

모나고 연약해도 받침이 네모난

사람이죠


<Prechorus>

사랑의 언저리에서 그늘진 자리에서

메마른 시간에 마음 쓰지 않아도 되잖아요

무엇보다 짙은 색의 사랑을

칠하는 것이 전부는 아니야


<Chorus>

있는 그대로 충분하다고

그 모든 게 소중하다고

가닿는 마음 놓지 않는다면

내 안의 사랑은 대답해 줄 테니



~ Interlude ~



<Prechorus>

사랑의 언저리에서 그늘진 자리에서

그 모진 시간에 마음 쓰지 않아도 되잖아요

무엇보다 푸른색의 사랑을

칠하는 것이 전부는 아니야


<Chorus>

있는 그대로 충분하다고

그 모든 게 소중하다고

가닿는 마음 놓지 않는다면

내 안의 사랑은 대답해 줄 테니




<주 솔직한 김그늘의 셀프 QnA>


이 곡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나요?

사람이라는 이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조금 모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사람'은 받침이 둥그런 '사랑'이 되고 싶어 하죠. 여기서 저는 이성 간의 사랑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에요. 거리낌 없이 낡고 허름한 것들을 바라볼 줄 알고, 편견 없이 손을 잡아 줄 수 있는 그런 사랑 어린 마음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어요.

사람은 완전한 존재는 아니기에 우리는 사랑의 언저리 에만 머물러 있을지도 모르지만 사랑 어린 마음을 나누 어 주려는 것 자체가 소중하고 아름답다는 것. 그리고 결국엔 가닿으려는 마음을 놓지 않는다면 언젠가 자연히 드러나게 될 거라는 것.
그런 마음들을 담아 써낸 곡입니다.



이 곡은 왜 B major Key인 거죠?

그동안은 기타에서 상대적으로 운지가 쉽고 연주하기 쉬운 C키와 G키를 중심으로 카포를 끼고 키를 설정해가며 작곡했는데 <사랑 어린 마음>의 메시지를 처음 정하고 나서는 그러고 싶지 않았어요. 물론, 카포라는 것이 효율적으로 연주하기 위한 하나의 음악적 도구이지만, 이번 곡에서는 어떠한 꾸밈없이 제 목소리와 가장 어울리는 키를 찾으려고 노력했어요. 제가 음악적 지식이 없어서 결국 진행을 만드는데 꽤나 시간이 걸렸지만요. (하하) 일종의 고집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런 고집을 부려서라도 이 곡만큼은 진심으로 대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결국 정착했던 키가 B major에요. 정확하진 않지만 무슨 블로그 같은 곳에 김동률 님이 올린 작곡에 관한 글을 봤었던 기억이 있어요. 글 내용 중에 키에 관련한 내용도 있었는데,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키가 Bb 키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이 곡을 Bb키로 한번 써보자!.., 했으나 최고음이 조금 더 터져줘야 하는데 조금 낮은 감이 있어서 다시 C키까지 올려봤어요. 어머나, 잔잔한 기타 반주와 최고음의 높이의 분위기가 들어맞지가 않아서 결국 B키로 정착했어요. 그런 소소한 스토리가 있었네요(웃음)



< 사랑 어린 마음 >은 김그늘씨에게 어떤 의미를 가진 노래인가요?

바듯하고 조급하게 굴러가는 세상 속에서 마음의 고요와 여유가 부족해진 요즘, 소박한 꿈이 하나 생겼어요. 묵묵하니 은은한 둥굴레차 같은 그런 삶을 꿈꾸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삶 속에서 더할 나위 없이 따듯한 사랑을 나누어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런 의미에서 <사랑 어린 마음>이라는 곡은 제겐 참 애틋하고 소중한 노래가 됐어요. 제가 바라는 진정한 사랑의 모습과 모양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에요. 사색과 고민은 스스로를 깨어내고 재차 다듬어내는 과정이자 마음의 공간을 넓혀가는 과정이라는 것, 조금 더 묵묵하고 은은하게 사색하고 고민하는 내 자신을 바라봐주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한 해가 마무리되어가는데 김그늘씨 스스로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잘하고 있어.




Instagram : @mingkook

Youtube : 김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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