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글쓰기 9기 17일차
나는 영어원서읽기 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모임 이름은 NTB(Nodding Through Books)이다.
작년 12월13일에 시작한 NTB 1기는 현재 7기까지 왔고,
10월28일부터 NTB_뉴베리 1기도 시작해서 현재 진행 중이다.
아동 문학의 노벨문학상이라 할 수 있다.
NTB_뉴베리에서는 2024 뉴베리상을 받은 데이브 에거스의 <The Eyes & The Impossible>을 읽고 있다.
이 책은 공원을 누비는 개, 요하네스의 이야기이다.
요하네스의 친구들도 나온다.
다음은 갈매기 버트런드와 다람쥐 소냐의 인사법이다. (p27)
"Hi hi," Bertrand said.
"Very high," she said.
그렇다면, 이 부분의 한국어번역본은 어떨까? (위즈덤 하우스 30쪽)
"안녕 안녕."
"높이 높이."
보다시피 인사말 hi와 높다라는 의미의 high의 발음이 같음을 한국어로는 직관적으로 표현할 길이 없다.
역시 영어 원서는 번역본보다 영어 원서를 읽어야 영어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이번에는 갈매기 버트런드와 펠리칸 욜란다의 인사방식이다. (p28)
"Hi hi," Bertrand said.
"Low low," Yolanda said.
갈매기와 펠리칸
둘다 하늘을 날지만, 나는 방식이 서로 다르다.
펠리칸은 물 위를 낮게 나는 걸 좋아한다고 한다.
그래서 이 인사법은 그들만의 농담 같은 것이다.
이 부분의 한국어번역본이 궁금하다. (위즈덤 하우스 31쪽)
"안녕 안녕."
"낮게 낮게."
역시 밋밋하다.
안녕안녕-낮게낮게 안녕안녕-낮게낮게
아무리 소리내어 읽어도 감흥이 없다.
농담이 농담으로 존재할 수가 없다.
'하이하이-로우로우'가 주는 리듬감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원서를 읽다보면, 영어의 심플함의 매력에 빠진다.
들소 프레야가 요하네스에게 말한다.
"You are the clear choice."
_너가 (그 일에) 적격이다. 너가 딱이다.
쉬운 단어들로 만들어진 심플한 문장임에도, 그 의미가 강렬하다.
메시지가 확 와닿는다.
간단한 문장임에도 내 머리에서 스스로 만들 수 없는 문장,
그래서 입에서 절대로 나올 수 없는 문장이다.
a clear choice
You can use the phrase when you need to emphasize that a decision is obvious and there is no confusion about which option should be chosen. For example, you could write "I was presented with two options and it was a clear choice which one I should take."
분명한 선택
결정이 명확하고 어떤 옵션을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해 혼란이 없음을 강조해야 할 때 이 문구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나에게는 두 가지 옵션이 제시되었고 어느 것을 선택해야 할지 명확했습니다."라고 쓸 수 있습니다.
영어원서읽기가 영어 공부에만 머물지 않기를 바란다.
영어 공부가 영어에만 머물지 않기를 바란다.
나의 영어 원서읽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혼자서는 결코 꾸준히 못할 거다.
함께하는 분들이 계셔서
(어떤 의심도 없이) 가능하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