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친구와 함께 영화를 보러 롯데시네마에 갔다. 친구와 내가 보기로 한 영화는 '인사이드 아웃 2'이다.
'인사이드 아웃' 이후 무려 9년 만에 속편이 개봉하여 "이건 꼭 봐야 해!" 하면서 극장으로 달려갔다.
'인사이드 아웃 2'는 청소년기를 맞이한 라일리의 다양한 감정을 보여 준다.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이 이외에 불안, 당황, 따분, 부럽이라는 새로운 감정이 등장하여 라일리를 혼란스럽게 한다.
영화를 보면서, "역시 믿고 보는 픽사 영화. 또 명작이 탄생했구나."라고 속으로 되뇌었다.
영화 속 기쁨이는 라일리의 자아를 '기쁨'으로만 만드려고 하고. 불안이는 라일리의 자아를 '불안'으로만 만드려고 하는데 영화 후반부에 기쁨이가 단 한 가지의 감정으로는 건강한 자아가 형성될 수 없음을 깨닫고, 기쁨, 불안, 슬픔, 까칠 등 다양한 감정들로 자아가 형성될 수 있도록 하는 장면은 정말이지 잊을 수가 없다.
영화를 나에게 비추어 보았을 때,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 때는 기쁨, 슬픔과 같은 단순한 감정으로만 살았다면, 십 대의 마지막 순간에 선 지금은 불안, 부럽, 당황 등 다양한 감정으로 하루를 살아간다는 것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영화 속 기쁨이가 한 대사가 있다.
어른이 되어 갈수록 기쁨이 사라지는 것 같아.
기쁨이가 이런 대사를 말하고 난 뒤, 일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우리의 성숙을 보여주는 것 같아 눈시울이 붉어졌었다.
이번 '인사이드 아웃 2'의 엔딩 크레딧에는 특별한 메시지가 있었다. 이 메시지를 끝으로 글을 마무리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