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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타이준 Dec 18. 2024

태조 왕건을 살린 신숭겸 장군의 마지막 전장 : 대구

대구 파군재 신숭겸 장군 유적지를 가다


저는 창작 소설을 즐겨 읽지만, 그보다 역사를 더 좋아합니다. "역사는 신이 쓴 소설"이라는 말처럼, 역사는 때로 소설보다도 더 극적이고 깊은 울림을 주기 때문입니다.


기록된 역사 속에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사건과 인물들이 존재하며, 그로부터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물론 역사가 누구의 시선으로 쓰였는지는 늘 고민해야 할 문제지만, 그 속에서 배우는 교훈과 감동은 변치 않는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어린 시절 보았던 태조 왕건 드라마 속 신숭겸 장군의 최후는 지금까지도 제 기억 속에 강렬하게 남아 있습니다.


적들에게 쫓기던 왕건을 구하기 위해, 신숭겸이 자신의 갑옷을 왕건에게 입히고 자신은 왕의 대역이 되어 적군의 공격을 막아냈던 장면. 


그의 극적인 희생과 최수종, 김형일 배우의 뛰어난 연기가 어우러져 지금도 회자되는 명장면이 탄생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결국 왕건은 그 전투에서 살아남아 돌아왔고, 훗날 고려를 다시 일으켜 한반도를 통일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외국에서 'Korea'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신숭겸의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코리아는 없었을지도 모른다는 가정도 해볼 수 있겠습니다.


대구 지묘동의 파군재는 신숭겸 장군의 이야기가 시작된 역사적 장소입니다. 


이 고개는 당시 태조 왕건의 정예군이 크게 패배한 전투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고려 건국 과정의 치열했던 순간을 상징합니다.


패배 속에서도 신숭겸 장군은 자신의 목숨을 던져 왕건을 구했고, 이로 인해 고려라는 나라가 지켜질 수 있었습니다. 오늘날 파군재로 가는 길에는 신숭겸 장군을 기리는 사당이 있어, 그의 희생과 충성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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