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숲 속 정원
엄마 아빠의 사랑이 담긴 시선과
살랑이는 나비와 노란 새가 노래하는
동화 같은 일상의 풍경
/ 전라북도 장수 전원주택
여름이 초롱초롱 눈을 뜨기 시작하는 산자락의 아침, 작은 시골마을이 조용히 기지개를 켭니다. 이곳에는 마치 동화 속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사랑스러운 집, 포키즈하우스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집의 주인공은 바라만 봐도 웃음이 번지는 개구쟁이 네 명의 아이들과 젊은 부부입니다. 포키즈하우스는 아이들의 상상력과 꿈을 마음껏 펼쳐지는 즐거운 공간으로 설계되었습니다.
사 남매는 포키즈 하우스에 이사 온 후 숲 속 친구를 새로 사귀었습니다. 매일 아침이면 노란 새가 나무 사이를 날며 노래를 부르고, 하얀 나비가 안마당을 찾아옵니다. 어느 날에는 동네 장난꾸러기 수달이 개구진 인사를 건네기도 하고, 수줍은 고라니도 조용히 들러 아이들과 눈인사를 나누지요. 바쁘게 도토리를 찾는 귀여운 청설모와 손톱만큼 자그마한 개구리가 앞마당에서 아이들과 즐겁게 뛰어노는 모습은 마치 살아있는 동화책의 한 페이지를 보는 듯합니다.
엄마는 이곳에서 새로운 일상을 발견했습니다. 예전에는 식물을 키우는 데 자신이 없었지만, 이곳에서는 따뜻한 햇볕 속에서 매일 새 잎이 자라나는 아기 버드나무를 보며 이제는 제법 실력 있는 초보 가드너가 되었습니다. 건축주 부부는 어린 시절 시골에서 자랐던 기억을 떠올리며, 그 추억을 아이들에게 전해주고 싶었습니다. 얼마 전, 아이들과 함께 물을 뿌리며 물놀이를 하던 중, ‘이 웃음을 보려고 우리가 집을 지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포키즈하우스는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져 하나 되는 공간입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 새들의 노래,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한데 어우러진 이곳에는 한 가족의 깊고 진한 사랑이 가득합니다. 네 아이들은 정원에서 자연과 친구가 되고, 부모님은 그 모습을 바라보며 함께 성장하는 가족의 미래를 상상하며 일상의 행복을 마주합니다.
View Point 4
1. 자연 속 아늑한 마을 | 포키즈 하우스
2. 안전과 효율성 | 부모의 시선을 고려한 설계
3. 소통과 보살핌의 공간 ㅣ커다란 창문
4. 추억이 이어지는 집ㅣ아이들을 위한 공간
View Point 1
산으로 둘러싸인 작은 마을, 이곳 포키즈하우스는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처럼 자연 속 아늑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집 앞에는 맑은 물이 흐르는 작은 하천이 있어, 흐르는 물소리마저도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줍니다. 남쪽으로 넓게 트인 마당을 확보하기 위해 주택을 북쪽으로 배치하여, 두 마당에 사계절 내내 햇빛이 가득 들어와 맑고 화사한 분위기를 전해줍니다.
View Point 2
아이들의 자유로운 움직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설계된 포키즈하우스는, 가정의 따뜻함과 자연의 아름다움이 어우러진 곳입니다. 모든 방에는 부모님의 눈높이에 맞춰 아이들의 움직임을 볼 수 있는 긴 창문이 설계되어 있어, 실내 어디에서나 아이들의 동선과 자연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특별히 아이들이 주로 머물러 있는 2층 다락방에는 커다란 창을 설계하여, 1층에서 고개를 들면 아이들의 안전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집의 출입문 왼편에 배치된 넓은 머드룸(화장실 + 세탁실+ 현관)은 네 명의 아이들을 씻기고, 옷을 말리는 등 일상적인 활동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설계되었습니다.
View Point 3
포키즈하우스는 가족 간의 ‘소통’과 ‘보살핌’을 담아내는 주택을 목적으로 설계되었습니다. ㄱ자 형태로 지어진 이 집은 시골과 인접한 ‘앞마당’과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안마당’으로 나누어져, 가족만의 공간과 외부인들이 들어왔을 때의 사적인 공간을 자연스럽게 구분했습니다. 집 안팎으로 펼쳐진 두 마당은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놀 수 있는 놀이터이자, 부모님이 아이들을 바라보며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앞마당에서는 마을의 풍경을, 안마당에서는 가족만의 특별한 순간을 즐길 수 있습니다. 포키즈하우스 실내에는 자연과 어우러지는 따뜻한 분위기가 가득합니다. 거실의 큰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안온한 햇살은 집 안을 환하게 비추고, 아이들은 그 빛 속에서 자유롭게 뛰어놉니다. 부부는 창문 너머로 아이들을 바라보며 평화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공간에서 가족은 서로의 존재를 느끼며 더욱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View Point 4
집 안을 한걸음 들어서면, 포근하게 감싸는 부드러운 크림색의 인테리어가 마음을 편안하게 합니다.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거실 한편에 자리한 동화로 가득한 책장입니다. 아이들이 쉽게 책에 손을 뻗을 수 있도록 디자인된 이 공간은, 어린 시절부터 책 읽는 즐거움과 독서습관을 형성하는데 큰 도움이 되도록 설계했습니다. 또한 포키즈하우스에서 가장 매력적인 장소로 2층에 위치한 아이들의 다락방을 꼽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고, 꿈을 꾸며, 창의력을 키워갑니다. 이곳, 다락방은 시간이 흘러 아이들이 자라면 아빠의 서재로 변신할 예정입니다. 공간의 목적이 시간에 따라 변할 수 있음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며, 가족의 추억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입니다.
<건축주 interview>
나는 집을 짓고, 집은 나를 짓고
아이들에게 추억을 만들어주는 것이
돈으로는 살 수 없는 소중한 가치라고 생각했어요.
_ Q. 건축주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전라북도 장수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 남매를 기르고 있는 포키즈하우스 건축주 이 oo입니다.
_ Q. 집을 짓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저희는 아이가 4명이라 30평대 아파트에서는 방이 3개라 좀 힘들었어요.
그래서 오랜 시간 고민하고 논의한 끝에, 아이들의 정서에도 좋고 공간도 넉넉한 집을 짓기로 했어요.
_ Q. 전원주택 생활의 좋은 점을 소개해 주세요.
창문만 열면 바로 야외라서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게 가장 좋아요. 매일 초록 초록한 자연을 보면서 지내니 행복감이 커요. 날씨 좋을 때는 바깥에서 고기나 생선을 구워 먹는 소소한 행복도 누릴 수 있고요.
_ Q. 포키즈하우스는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처음 이곳에 왔을 때 아이들이 일부러 발을 꽝꽝 걸어보기도 했어요. 아파트에서는 소음 때문에 항상 조심해야 해서 마음이 불편했거든요. 여기서는 밤 10시가 넘어도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자유로움이 너무 좋아요. 요즘은 아이들이 친구들을 많이 데리고 와서 저희 집이 더 활기차졌어요. (웃음)
_ Q. 주택 생활을 하면서 도시 생활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새로운 취미가 생겼어요. 바로 가드닝인데요, 도시에서는 상상도 못 했던 일들이 지금은 일상의 일부가 되었어요. 아침에 일어나면 정원에 나가서 꽃과 식물들을 돌보는 시간이 정말 소중해요. 아이들은 흙을 만지며 자연의 소중함을 배워가고 있어요. 도시에서의 바쁜 생활 속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여유로움과 행복을 이곳에서 찾게 된 것 같아요.
_ Q. 건축주님에게 ‘집’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집은 ‘사는(buy)’ 게 아니라 ‘사는(live)’ 거라는 말이 있잖아요. 저희 부부는 이 말에 깊이 공감해요. 아파트는 사고팔기가 쉽지만, 아이들이 커가면서 부모로서 아쉬운 부분들이 생기더라고요. 너무 돈에 얽매이다 보면 정말 중요한 것들을 놓치게 되니까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추억을 만들어주는 것이 돈으로는 살 수 없는 소중한 가치라고 생각했어요. 아이들이 커가는 동안 좋은 기억을 많이 만들어주고 싶어요.
빈 공간에 가치를 담다.
/ 공간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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