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담아 추억이 머물다.
시간을 담아 추억이 머물다.
동구나무는 시간을 머금고,
기와는 그늘 아래 추억을 만듭니다.
어른이 되어 다시 찾은 유년시절을 간직한 집
/ 충남 공주 전원주택
그리움이 뿌리내린 고향의 흙, 어린 시절의 발자국을 간직한 나무 아래 시간을 거슬러 옛 정취를 머금은 집이 있습니다. 집은 단순히 쉼을 제공하는 공간뿐만 아니라 추억과 정서를 담는 곳입니다. 세월의 이야기를 나누는 쉼터이기도 하지요. 공주 단독주택 시류가(時流家)는 유년 시절의 추억을 머금은 ‘동구 나무’를 모티브로 지어진 집입니다. 실내 공간에서 조금만 눈을 돌리면 네모진 창문 너머 그 자리에 동구 나무 있도록 설계를 도와드렸습니다. 나무 아래 세월의 빛이 스며들 듯, 기와에는 기억의 향기가 서렸습니다. 지붕으로 쓰인 ‘평기와’는 한국의 전통적인 정서와 마을공동체와의 ‘어울림’을 표현하고, 산뜻한 흰색의 스타코 외벽과 따뜻하고 내추럴한 컬러감이 돋보이는 나무로 마감한 외관은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세련된 인상을 더 해줍니다.
노후를 위해 단층 주택(1층)에 계단을 모두 없애고, 넓은 창문을 더해 30평대의 실내 공간에 자연광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 또한 시류가(時流家)만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박공지붕 위로 펼쳐진 푸른 하늘과 가을이면 마당 앞 전경을 가득 채운 정겨운 논과, 찬란한 봄이 되면 흐드러진 벚나무 숲의 정취는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안식처를 제공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함께한 이곳은 일상이 시류가(時流家)의 지붕의 틈에 스며들어, 어린 시절부터 어른이 된 지금의 삶까지 이어진 생의 여정이 담겨있습니다.
마을의 일원으로 자리 잡은 이 집은, 동구 나무와 함께 마을의 풍경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추억과 감성을 자극하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여기, 동구 나무가 지키는 집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시간을 초월해 영원히 마음속 깊이 자리 잡습니다.
View Point 3
1. 나무와 추억이 깃든 | 마당을 품은 창문
2. 3대가 함께하는 | 소통의 부엌과 제사 공간
3. 휠체어 이용 시 불편함 없는 | 설계와 넓은 화장실
View Point 1
창문 너머로 매일 그 자리에서 우리를 바라보는 동구 나무는, 이 집에 살아 숨 쉬는 이야기를 들려줄 가장 오랜 친구이자, 변함없는 존재감으로 여기 살아가는 이들의 마음속에 영원한 휴식처를 제공합니다. 모든 창문에서 동구 나무를 볼 수 있도록 설계한 이유 속에 변하지 않는 ‘추억과 자연’에 중점을 둔 시류가(時流家)의 공간 철학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네모난 유리창을 통해 시각적으로 연결된 자연은 추억과 함께 정서적 깊이를 더해줍니다.
View Point 2
3대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부엌의 공간은 시류가(時流家)에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는 공간으로 주방과 거실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개방적인 설계가 돋보이는 공간입니다. 두 공간의 시각적 연속성은 가족 구성원들 간의 소통을 원활하게 만들고, 다양한 순간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합니다. 특별히 거실 TV의 하단은 제사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내벽의 안쪽 공간을 확보하여 거실의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필요한 날에는 제사를 지낼 수 있는 멀티퍼포즈 공간으로 전환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충남 공주 단독주택 시류가(時流家) 건축주님만을 위한 전통적인 가치를 존중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적용하여 공간을 완성했습니다.
View Point 3
휠체어 이용을 고려하여 모든 공간에 턱을 없애고, 계단 또한 제거하여 공간 이동성에 편리함을 높였습니다. 최대 4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넓은 화장실은 일상에서의 편의뿐만 아니라, 바쁜 상황에서도 가족 구성원들이 함께 사용해도 모자람 없는 여유를 제공합니다. 충남 공주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시류가(時流家) 가족을 위한 편안함과 접근성을 고려한 포용적인 설계는 각각이 가진 공간을 충분히 활용하며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합니다.
기와지붕은 빛바랜 추억을 새겨내고, 창 너머로 펼쳐지는 동구 나무의 푸르른 잎새는 마음을 어루만집니다. 시류가(時流家)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어우러지는 시간의 틈새에서 삶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예술작품이 되어갑니다. 오늘도 동구 나무와 함께 성장하는 이 공간에서, 3대는 서로의 추억을 닮아가며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갑니다.
빈 공간에 가치를 담다.
/ 공간기록
※ 공간기록의 다양한 프로젝트는 홈페이지 & 인스타그램 &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