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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ntestore 젠테스토어 Jul 22. 2024

섹시한 남자는 짧은 반바지를 입는다

Stories: Men's Shorts Style


Stories: Men's Shorts Style
섹시한 남자는 짧은 반바지를 입는다





이 뜨겁고 길어진 해의 계절이면 알게 된다. 드디어 짧디짧은 팬츠의 전성기가 왔다는 걸.




거부할 수 없는 매력



여기 한 남자가 있다.

전 세계 남성에게 ‘숏 팬츠(Short Shorts)’를 검색하게 한, 그의 이름은 아일랜드 출신 배우 폴 메스칼(Paul Mescal). 드라마 <노멀 피플(Normal People)>로 스타덤에 오르고, 곧 개봉하는 영화 <글래디에이터 2(Gladiator 2)>에 출연하는 그의 짧은 반바지 사랑은 실로 각별하다. 러닝을 할 때도, 데이트할 때도, 앰배서더인 GUCCI의 최근 쇼에도 함께하며 진정한 ‘애착 템’임을 보여주었다.



GUCCI 쇼에 참석한 폴 메스칼 ©vogue.it


적당히 풀어 헤친 셔츠. 종아리 중간까지 끌어올린 화이트 양말과 블랙 로퍼, 그리고 짧은 박스 쇼츠로 마무리.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이 룩은 그간 메스칼이 선보였던 쇼츠 스타일의 정점이자 올여름 남성들에게 방향성을 제시해 준 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나는 남성이 짧은 팬츠를 입는 것을 강력히 지지한다. 내가 보기에는 균형이 중요하다. 짧은 팬츠에 긴 상의를 입는 식으로 말이다.” -[GQ]와의 인터뷰에서 폴 메스칼

그의 말이 맞았다. 평소 긴 후드 티에 쇼츠를 즐겨 입는 모습이 자주 포착되었으니. 오랜 운동으로 다져진 탄탄한 허벅지 근육이 돋보이는 폴 메스칼의 룩은 많은 이들에게 영감이 되는 중이다. 특히 트렌드의 발상지(!)인 틱톡에서 ‘폴 메스칼 반바지(Paul Mescal Shorts)’ 키워드로 검색하면 내려도 내려도 끝이 없는 영상이 쏟아진다. 누군가는 남성이 짧은 반바지를 입는 걸 두고 메스칼 코어(Mescal Core)라고 부르기도 할 정도.


©gq.com, ©theimagedirect.com
©@itboytrends, ©@theresonanceofnormalpeople


특히 메스칼이 즐겨 입는 쇼츠 브랜드는 아일랜드의 o’neills이라고. 그의 여러 일상 사진에도 등장할 정도로 ‘찐 템’임을 알 수 있다. 한 인터뷰에서 “이게 없었다면 여름을 어떻게 보냈을지 모르겠다. 더위를 잘 견디지 못한다”라고 밝히기도 했던 그. (실제로 운동 마니아인 메스칼, 근육이 많을수록 열이 더 많다는 건 잘 알려진 과학적 사실이다.) 보다 시원한 여름을 위해 짧은 반바지에 도전해 보는 게 어떨까. 적절한 상의와 함께 착용하면 다리가 더 길어 보이는 효과는 덤이다.





이번 여름, 답은 너다


현대인의 필수 취미인 운동. 누군가는 결심에 그치고 누군가는 실행에 옮기기도 하겠지만, 그와 무관하게 짧은 반바지는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있을 것이다. 특히 요즘 트렌드인 러닝에서도 짧은 반바지는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아이템이다. 꼭 운동이 아니어도 집 앞에서 산책하거나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막 입기엔 스포츠 웨어만 한 게 없으니 말이다.

무엇보다 여름철 쇼츠의 매력은 편안함이다. 폴 메스칼과 예(YE) 모두 쇼츠에 긴 후드와 스니커즈를 매치한 모습이다. 다만 이렇게 입으면 이 쨍쨍한 날씨엔 더울 수 있으니 금방 마르는 소재의 반팔을 안에 함께 착용해 언제든지 더워지는 순간을 대비하자.







©@justjared, ©vogue.com


이번 여름, 런웨이도 앞다투어 쇼츠 룩을 선보였다. 베를린의 향기 물씬 풍기는 032C 스타일의 비법은 색을 맞춰 준 후드와 부츠에 카키색 팬츠가 만나 세련된 궁합을 이룬 데 있다. 스포티한 무드를 피하고 싶다면 이렇게 부츠를 신어주는 것도 방법. 한편, GmbH는 무에타이에서 영감받은 쇼츠(휘날리는 술 장식이 매력적이다)에 회색 프린팅 티셔츠를 매치하여 쿨하고 스포티한 무드를 보여줬다.


032C 2025 SS, GmbH 2025 SS ©vogue.com


남성 쇼츠룩, 그 선봉에는 GUCCI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사바토 드 사르노(Sabato de Sarno)가 있다. 편한 샌들, 셔츠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짧은 반바지의 정석을 보여준 GUCCI. 보고 있자면 사바토의 영감 노트에 폴 메스칼의 룩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을 하게 한다.


GUCCI 2025 SS, Hermès 2024 SS ©vogue.com


짧은 반바지를 입을 때 가장 신경 써야 할 건 양말이다. 긴 발목 양말을 신거나 아예 양말을 신지 않는 것이 포인트. 괜히 어중간한 길이의 발목 양말을 신었다간 다리가 짧아 보이는 낭패를 볼 수 있으니 주의할 것.


©@yasin_o, ©people.com


포멀한 크림색 슈트 재킷에 과일 프린팅의 쇼츠를 매치한 WALES BONNER. 얼핏 보면 안 어울릴 법한 아이템을 믹스 매치한 것이 이 착장의 포인트다. 각각의 개성이 가득한 아이템을 하나의 룩으로 잡아주는 데는 오렌지 컬러가 한몫했다. 이 돋보이는 센스에 박수를 보낸다. 만약 쇼츠 룩에서 마냥 캐주얼하지 않은 스타일링을 원한다면 참고해도 좋겠다. BED j.w. FORD처럼 오버사이즈 셔츠나 재킷을 매치하는 것도 진리의 스타일링 중 하나다.


WALES BONNER 2025 SS, BED j.w. FORD 2025 SS ©vogue.com


다 좋은데 덥수룩한 다리털이 부담스럽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걱정 마시길. 사실 이 짧은 바지 패션을 소화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건 제모보다 운동이니까. 아래의 두 남성이 입증해 주고 있다. 오히려 걱정해야 할 건 탄탄한 허벅지 근육임을.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법일지니. 더 늦기 전에 운동을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


©@luke_jefferson_day, ©gq-magazine.co.uk


그 어느 때보다 섹시한 짧은 바지 전성시대. 언제고 여름은 우리가 잊고 있던 자신감을 상기시키는 계절이다. 그래서 당신에게 말한다. 지금이야말로 가려뒀던 허벅지에 햇볕을 쬐어줄 때라고.




Published by jentestore 젠테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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