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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트는 어디에나 있다

Trend: BUCKLE UP



TREND: BUCKLE UP

벨트는 어디에나 있다





요즘 벨트는 어디에나 있다. FW25 런웨이를 낱낱이 조사한 결과, 말 그대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그야말로 벨트가 없는 곳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 기본적으로 벨트는 허리를 강조하거나 느슨한 팬츠를 고정하는 아이템이건만, 이번에는 그 이상으로 다채로운 모습이었는데… 지금부터 벨트의 변주를 알아보자.








[2025 벨트 관찰 보고서]


벨트 실루엣의 헤어 밴드


우선 신체에서 가장 먼저 눈길이 가는 머리, 그 위에 놓인 벨트는 어떤 모습일까?


1.jpg ©@togaarchives


가죽 벨트 실루엣을 브랜드의 정체성으로 발전시켜 온 Toga는 이번 시즌 강렬한 존재감의 헤어밴드를 선보였다. 룩 이미지 그대로 올블랙 룩과 함께 매치하면 차갑고 시크한 매력이 배가 될 것.



목에 하는 벨트, 초커


초커 붐은 다시 온다.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니다. 90년대를 대표하는 악세사리였던 초커가 요즘 따라 확실히 다시 보이기 시작하고 있으니. 그 흐름에 맞춰 에디터도 얼마 전 Y/PROJECT의 초커를 하나 구매했는데, 괜히 목이 심심한 날 쓱 하면 확실한 포인트가 되어, 꽤나 만족스런 소비라고 생각 중이다.


2.jpg Y/PROJECT 초커 ©highsnobiety.com


아래의 룩에서 확신할 수 있는 건 초커는 확실히 올 블랙 룩이랑 잘 어울린다는 거다. R13과 MARINE SERRE는 벨트 실루엣의 초커가 얼마나 시크한 무드에 방점을 찍어주는지 보여줬다. 초커 때문에 목이 짧아 보일까 걱정이라면 적당히 파인 탑을 함께 매치하는 것도 방법!


3.jpg R13 PRE-FALL MARINE SERRE FW25 ©@r13 ©fashionsnap.com



벨트의 주 무대, 허리


허리는 벨트의 전통적 무대이자 여전히 핵심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 허리 벨트는 단순히 허리선을 단단히 잡는 기존의 기능을 넘어서 버클, 소재, 두께에 따라 원하는 무드를 자유롭게 연출할 수 있는 만능 아이템임을 증명했다. 특히 가장 눈에 많이 띈 스타일링은, 벨트 레이어링이다. 남다른 무언가를 계속해서 갈망하는 패션계답게 하나의 벨트로만 만족하지 않는 법. 032C처럼 하이웨이스트 라인에 벨트를 걸쳐서 착용하면 전체적으로 슬림해 보이는 효과가 있다.


4.jpg 032C FW25 ©fashionsnap.com


브랜드 특유의 퇴폐미를 벨트로 극대화한 ENFANTS RICHES DEPRIMES. 여러 개의 벨트를 레이어드해 룩에 입체감과 보는 재미를 더했다. 아래 사진 속 스타일링을 참고하면, 집에 있는 다양한 벨트를 활용해 자신만의 개성 있는 레이어드 룩을 연출할 수 있을 것.


5.jpg ENFANTS RICHES DEPRIMES FW25 ©fashionsnap.com


우리가 일상에서 시도할 수 있는 벨트 레이어드는 2개 정도가 딱 적당하다. DOLCE & GABBANA, EGONlab 모두 벨트 2개를 레이어드할 수 있는 팬츠를 선보였다. 비슷한 실루엣의 벨트라 크게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괜히 눈길이 가는 ‘꾸안꾸’ 스타일을 추구하는 당신이라면 강력 추천한다.


6.jpg DOLCE & GABBANA men FW25 EGONlab FW25 ©fashionsnap.com


여기 미친(positive) 존재감의 벨트가 있다. 매번 유쾌한 컬렉션을 선보이는 VAQUERA는 빅사이즈의 벨트! 이 벨트들을 하고 집을 나선다면 핫한 시선을 받는 건 시간 문제. 이처럼 버클을 내세운 벨트 디자인들도 이번 시즌 눈길을 사로잡은 아이템 중 하나다.


7.jpg VAQUERA FW25 ACNE STUDIOS FW25 ©fashionsnap.com


멋쟁이들에게 가죽 재킷은 가을, 겨울 필수템이다. 이번 시즌 주목할 만한 것은 벨트 디테일이 더해진 가죽 재킷들이다. 신장이 170cm 이상이라면 긴 실루엣이 돋보이는 JORDANLUCA를, 그렇지 않다면 McQueen의 재킷을 추천한다. 특히 에디터가 눈여겨본 McQueen 재킷은 목부터 어깨를 감싸는 벨트 디테일이 주는 매력이 단연 압도적이다.


8.jpg JORDANLUCA FW25 McQueen FW25 ©fashionsnap.com


이번 시즌 확실히 눈도장을 찍은 스타일링, 바로 ‘벨트 길게 늘어뜨리기’다. 이제 벨트를 무조건 다 채워 넣을 필요가 없다. 게다가 쉽고 편하게 할 수 있기까지! 데님에 블랙 벨트를 함께 늘어뜨려 매치한 COACH, 전체적으로 흘러내리는 실루엣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벨트 스타일링을 보여준 ANN DEMEULEMEESTER 그리고 스카프와 같은 컬러와 구도로 깔맞춤해 어쩐지 유머러스한 ETRO의 스타일링.


9.jpg AV Vattev, COACH, ANN DEMEULEMEESTER, ETRO FW25 ©fashionsnap.com


JIL SANDER는 한 단계 더 나아갔다. 벨트를 그냥 늘어뜨리는 게 아닌 한번 매듭짓고 스킬을 시전한 것. 남다른 벨트 스타일링을 원한다면 치트키로 기억해 두자.


10.jpg JIL SANDER FW25 ©fashionsnap.com



손끝까지 닿은 벨트


벨트의 변모는 끝이 없다. 반지, 가방 등 손에 닿는 모든 아이템에 ‘벨트 디테일’을 입혀진 FW25. MM6 Maison Margiela의 블랙 레더 반지는 그 대표주자다. 아마도 가장 작은 사이즈의 벨트일 이 반지는 손에 끼고 있으면 계속 들여다보게 될 것만 같다.


11.jpg ©farfetch.com


이뿐만이 아니다. PRADA는 벨트 디테일의 백을 쏟아냈다. 그중에서도 아예 백에 ‘스터드 벨트’를 채워준 ‘버클 레더 백’은 보자말자 에디터의 위시리스트로 직행했다. 특유의 유니크한 신선함이 눈길을 사로잡는 백이다. 살다 보니 이제 백도 벨트를 매는 시대가 왔다.


12.jpg ©prada.com ©pinterest



룩의 마무리, 슈즈 벨트 디테일


마지막 관찰 지점은 발이다. 부츠, 로퍼, 샌들까지 벨트 디테일이 더해지며 신체의 최하단까지 변주가 이어졌다. Kiko kostadinov는 FW24와 FW25 연이어 모두 벨트를 활용한 부츠를 선보이며 그들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했고, sacai는 롱 부츠 끝부분에 금색 버클로 포인트를 줬다. 벨트를 매기 귀찮은 날에는 이처럼 벨트 디테일의 슈즈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겠다.


13.jpg Kiko Kostadinov SS25 FW24, sacai FW25 ©@kikokostadinov ©fashionsnap.com


♬머리 어깨 무릎 발~ 무릎 발!♬ 머리에서 발끝까지, 벨트 스타일링은 신체 어디에도 빠지지 않았다. 이제 벨트는 단순히 허리를 묶는 도구를 넘어 룩 전체에 자신의 센스를 드러내는 ‘느낌 좋은’ 아이템으로 등극했다. 이번 가을 겨울, 벨트를 스타일 치트키로 적극 활용해 보길.





Published by jentestore 젠테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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