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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청안 에세이작가 Jun 03. 2023

교보문고 에세이 베스트셀러 1위까지 출간 기록

<너의 사회생활이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어> 이청안 작가의 출간 후 2주



엄마!! 나 1등 했어! 하고 소리치고 싶은 아침입니다. 어제 저의 책 <너의 사회생활이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어>가 하루(2023.6.2 기준) 동안 교보문고 에세이부문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거든요. 주간, 월간 아니고 어제 딱 하루요. ^^ 어그로였다면 죄송합니다. 그래도, 저에게는 매우 의미 있는 기록이라서요. ㅎㅎㅎ 지금부터 출간 전후 어떤 노력들을 해왔는지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중심으로 브리핑드릴게요.




[2023.6.8 글 수정] 오늘은 주간 베스트셀러 2위가 되었습니다. 감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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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2일]  - 드디어 출간 계약



첫 책인 <가장 빛나는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를 출간한 직후부터 일에 대한 에세이를 쓰리라 마음먹고 조금씩 썼던 글을 모아 출간기획안을 작성했습니다. 그리고 출판사 모모북스와 출간계약을 진행했습니다. 대표님을 처음 뵈었는데, 아! 내 책 홍보 열심히 해주시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마케팅에 관심이 많아서 요리조리 여쭤보니 출간하는 책들에 엄청난 애정을 쏟으시더라고요. 이제 계약은 완료했으니 내가 잘 쓰기만 하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던 하루였습니다.


[2022년 12월 ~ 2023년 2월]  - 원고 마감 데드라인은 다가오는데 회사일이 왜 이리 많은겨 ㅠㅠ



그렇습니다. 저는 원고를 완전히 탈고하지 않은 상태에서 출간 계약을 했고, 써놓은 원고보다 아직 쓰지 않은 원고가 많은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 최선을 다해서 뇌에 땀나도록 쓰려고 했는데요. 우리 일상이 그렇게 평온하지가 않습니다. 2023년 1분기는 역대급으로 회사 일을 많이 챙겨야 했고, 저는 1월도 2월도 원고 작성을 거의 하지 못한 채 보내버렸습니다. 그럼에도 꾸준히 글감을 모으고 생각들도 정리하고, 출간기획안에 작성했던 목차대로 책을 완성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막판에는 목차를 제대로 뒤집어버렸지만요.


[2022년 3월] - 왜 이러지? 별 짓을 다 해도 글이 안 써지네?



초조하게도, 원고 초고를 완전히 완성하고 출판사에 넘겨야 하는 그때가 되었습니다. 글을 빨리 쓰는 편이 아님에도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잘 써왔거든요? 그런데 이 때는, 정말, 절망적으로 안 써졌습니다. 글 쓰는 환경이 문제인가해서 바꿔보고 밖에 나가서 써보고 회사에 일찍 출근해서도 써봤는데 안되더라고요. 마음에 스트레스가 그득해서 안 써지나 하는 마음에 스트레스를 완화해 주고 부지런해지도록 도와준다는 영양제도 먹어봤는데, 아! 대체 그분(글쓰기의 신)은 언제 오시나! 할 정도로 진도를 빼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마지막 수단으로 책상을 바꾸었거든요? 글쓰기에 적합한 책상을 집에 들여놓고 나니 7시간을 아무것도 안 먹고 쓸 수 있을 정도로 집중이 잘됐습니다. 책상 덕에 살았네요. 저는. 그렇게 초고를 마무리하고 3월 26일! 출판사 모모북스에 원고를 전달했습니다.


[2023년 4월] - 오와 이제 출간을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거지?



모든 것이 순조롭게 느껴졌습니다. 출판사에서 책 내지를 디자인해서 보내주셨는데, 와! 감탄이 절로 나왔거든요. 무지무지 제 마음에 들었습니다. 최고였어요. 출판사 대표님께서, 5월 12일 인천교육청 글쓰기 공개강연을 준비하고 있는 제게 책 출간 일정을 최대한 당겨서 그날 저자사인회가 가능하도록 준비해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와! 또 감탄! 이렇게까지 배려해 주실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감동받았습니다. 저 또한 이 책을 혼신을 다 해 홍보하리란 엄청난 책임감이 생기는 순간이었고요. 하지만, 모든 것이 순조로움은 제 착각이었어요. "작가님~ 책 분량이 조금 모자란데, 더 써주실 수 있나요?" 라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그 후 약 2일간 원고를 더 준비했는데 준비하는 원고의 결이 기존 초고와 어울리지 않겠단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했습니다. 그리고 모모북스 편집장님께 전화를 걸어서, 협상(?)을 했습니다. 그리고! 협상 성공. 제가 제안한 방식대로 큰 글자 페이지(포인트 요소)를 몇 장 추가하기로 했는데, 지금보니까 넣길 잘했습니다. 예쁘고 또 사진 찍어서 업로드 하기도 좋고요. 그렇게 제 잔머리로 고비를 넘겼습니다. ㅎㅎㅎㅎㅎㅎ;;


[2023년 4월 중순 ~ 5월 초] - 정말 중요한 것! 표지! 표지퀄리티 절대 포기 못해



모모북스에서는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였지만 결국 책이 5월 초에 출간되지 못했습니다. 이유는 제가 표지를 고르지 못했기 때문이에요. 과정은 꽤나 복잡합니다. 출판사에서는 출간의 전 과정에 작가를 배려하는 마음이 늘 1순위에 있었어요. 그래서 결과적으로 늦어졌습니다. 제가 표지에 욕심을 좀 부렸거든요.  모모북스 편집장님은 표지를 디자인함에 있어 "어떻게 하고 싶으세요 작가님?" 하고 물었고 저는 이렇게 대답했어요. "저는, 모던한 거 좋아해요." 그렇게 기존 모모북스의 에세이 표지 스타일인 일러스트 중심의 표지와 멀어지는 답변을 한 저의 책 표지는 등산(?)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출판사에서 고르고 골라 제안해 주신 표지에는 제가 찍은 사진이 들어가 있었는데, 되게 어색해 보이고 예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죄송스럽지만 "다시 해주세요" 하고 2번을 말했고 출판사에서도 자체적으로 2번 이상 디자인을 다시 매만져 제 책 표지는 총 5번의 디자인 기획 끝에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어떠신가요? 아래 표지 괜찮은지요? 요즘 표지 이쁘다는 말을 꽤 듣게 되니, 책이 좀 늦게 출간되더라도 표지 선정에 심혈을 기울이길 잘했단 생각이 듭니다.


[2023년 5월 13일] - 자체 굿즈 '친환경 칫솔'에 책 이름을 각인 배포



출간이 임박한 때. 자체 굿즈를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첫 책을 냈을 때도 감사한 분들께 보답하고자 선물용으로 굿즈를 제작했는데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인세가 거의 안남을 정도로 단가가 쎈 굿즈를 제작해서 어?? 어잉?? 했던 경험이 있던지라 이번 굿즈는 의미를 담으면서도 단가를 보완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출판사가 아닌 제가 직접 자비로 굿즈를 제작한 이유는, 서평단 활동을 해주시는 분들께 아주 조그만 성의 표시라도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저 또한 독서를 좋아하는 북스타그래머로 여러 출판사에서 DM으로 서평단 제안이 많이 오는데 90퍼센트 이상 거절 메시지를 보내거든요. 왜냐면 타인의 책을 완독하고 정성을 들여 서평 하는 일이 보통 에너지가 드는 게 아니어서요. 읽고 싶은 책들은 많지만 기한에 맞춰 서평해드릴 자신이 없었거든요. 제가 제작하고 전달한 친환경 대나무 칫솔에 조금이나마 '너의 사회생활이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어'라고 이야기하는 제 마음이 담겼기를 바라봅니다.


[2023년 5월 18일] -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르다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릅니다. 예약판매가 시작되었거든요. 교보문고 링크가 생성되자마자 지인들에게 카톡으로 출간 소식을 알렸습니다. 제 인스타그램에도 소소한 관심을 요청드리는 게시글을 올렸고요. 그러자 조금씩 순위가 올라갔습니다. 재직 중인 회사 임원분들께도 책 나왔다고 신고했고 직속 조직뿐 아니라 계열사에서도 제 책을 많이 구매해 주셨습니다.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서도 울컥할 만큼 격려와 축하의 인사를 들었고요. 저라는 인간은 매일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편이긴 한데 이 때는 온갖 힘을 다 쥐어짜서 홍보했습니다. 자기 이름의 책이 나오면 미친 듯이 팔아야 한다는 게 철칙이 되었어요. 왜냐하면 이 책으로 가장 큰 이익을 얻는 것은 바로 나! 저자이니까요. 아니라고요? 물론 출판사는 책에 투자하고 책 성공으로 가장 큰 금전적 이익을 얻겠지만, 브랜드 가치를 가져가는 건 저자예요. 그래서 저는 출판사보다 작가 자신이 본인의 책을 책임지고 팔려고 노력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계속 노력할 겁니다. ^^



[2023년 5월 4주] - 교보문고 시에세이분야 종합 8위


노력한 것 여기다 다 밝힐 수는 없어요. 영업 비밀이 많아서요. 딱 하나만 밝히자면, 출판사의 마케팅 비용이 아닌 #제돈제산 으로 인스타그램 광고를 돌린 거예요. 직접 이미지 작업해서 광고를 만들고 타깃 설정하고 테스트하듯 광고 태우기를 해봤습니다. 그랬더니 재미난 결과가!!! 교보문고 시에세이 부문 베스트셀러 5~8위를 오가며 선전 중입니다. 이제는 좀 내려놓자, 평온하게 즐기자 하고 있는데, 사실 잠을 못 자요. ㅎㅎㅎㅎㅎ  교보문고 분야별 순위는(온라인) 매일 새벽 4시경에 업데이트됩니다. 전날 얼마나 팔렸는지 궁금해서 출간 후 3주 이내에는 잠을 잘 못 자요. 으흑. 다른 출간작가님들 저만 이런 건가요??? 저만 이렇게 순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속물인거냐고요? ^^ ;;



[2023년 5월 말] - <너의 사회생활이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어> 매스컴 타다


출판사 모모북스의 보도자료와 에세이 부문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주목한 '서울경제' , '한국경제TV'에서 책 출간 및 베스트셀러 기록에 대해 아래와 같이 보도를 해주셨습니다. 제가 현재 기업의 홍보팀(인사총무부)에서 일하기 때문에 사력을 다해 보도될 수 있도록 노력한 공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보도해 주신 기자님들과 도움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15/0001104783?sid=103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1/0004193777?sid=101




[2023년 6월 1일] - 중쇄 소식! 2쇄 찍기에 돌입



출판계 시장이 워낙 경기가 안 좋다는 시선이 장기화되어, 중쇄만 찍어도  ' 오! 축하합니다. 성공했네요.' 하는 분위기입니다. 출간 후(오프라인 서점 입고 등 공식 출간일 : 5월 24일) 일주일 만에 중쇄 결정이 되어 행복할 따름입니다. 어차피 이렇게 된 것, 시장에 책이 많이 돌아다닐테니 대박났으면 좋겠네요. ㅎㅎㅎ



[2023년 6월 2일] - 교보문고 시에세이부문 1위 찍다


어제 단 하루지만(일간 순위) 한번 1등을 했잖아요. 제가 저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보상을 이미 했습니다. 그건 바로, 어느 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성실하게 쓴 것. 그리고 출판사에 누를 끼치지 않을 정도로 최선을 다 해 제 책을 셀프 홍보한 것입니다.


수고했다. 청안아. 세상에 나와 내 책을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보답하며 살자. 앞으로도 부모님 얼굴에 절대 먹칠하지 말고 성실하게 살자.  


뭐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토요일입니다. 울컥 ㅠㅡㅠ

그리고, 책에 적은 내용을 브런치 스토리에 옮겨봅니다. 여러분들께도 저 자신에게도 지금 이 순간 해주고 싶은 말입니다. 우리, 인생에 누적될 일들을 잘 찾고 다듬어서, 하고싶은 일 다 하면서 살아요!!!  




 무엇보다, 스스로의 노고를 알아주고 인정해 주자. 어떤 날은 자신에게 화가 나기도 하고, 쉬이 변하지 않는 현실에 눈물이 나기도 하겠지만, 그럼에도 모든 모습이 나다. 나를 알아봐 주는 사람이 없어도 괜찮다. 나만 나를 인정하면, 내가 나에게 든든한 아군이 되면 호락호락하지 않은 인생도 해 볼 만하다.




저의 기록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눈부시게 행복하세요! 책 <너의 사회생활은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어> 는 전국 서점 및 인터넷 교보문고, yes24, 영풍문고 등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도 만나보실 수 있어요. ^^




https://kko.kakao.com/zjKs1kIXBQ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02238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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