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상반기 방송
인생을 살아가면서 큰 변화를 맞이하는 지점이 있다. 뭔가를 좋아하거나 싫어하게 되는 그런 지점 말이다. 예를 들어 내가 맥주를 즐겨 마시게 되기 전과 후를 나누는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는데, 그것은 바이엔슈테판 헤페 바이스 비어를 처음 마셔본 것이다. 어느 날 마트를 갔다가 500미리 한 병에 5천원이 넘는 맥주가 있어서 이 맥주는 어떤 맥주이길래 이렇게 비쌀까? 생각을 하다 그냥 충동적으로 구매를 해 봤던 것이다. (지금은 이 정도 가격보다 훨씬 비싼 맥주도 흔하지만) 그리고 첫 한 모금을 마시고 나서 맥주에 대한 나의 태도가 확 달라지게 되었다. 지금은 맛있는 맥주를 먹는 것을 매우 즐기는 사람이 되었다.
음악을 듣는데 있어서도 그런 계기가 한 번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팬텀싱어 시즌1의 곡을 처음 들은 것이다. 내가 그날 들었던 음악은 바로 백인태, 유슬기가 부른 Grand Amore였다. 수영장을 오가는 길에서 멜론 앱에서 클래식 부분 베스트100을 재생하도록 했는데, 그때 해당 부분 1위를 하던 곡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j8KDr-Zzwtk
이 노래하고, 이벼리와 이준환이 부른 어느 봄날을 듣는 순간. 나의 귀는 새로운 세상을 향해 열리게 된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MBu0H0s6PRo
아무튼 그렇게 하여 팬텀싱어 시즌1을 듣기 시작한 이후에 가요는 거의 듣지 않고 팬텀싱어에서 참가자들이 온몸의 에너지를 다 쏟아내면서 열창했던 곡들을 위주로 듣게 되었다. 시즌1부터 시즌2, 시즌3를 거쳐 올스타전까지 그 동안 방송에서 나왔던 수많은 명곡들이 있어서 듣고 또 들어도 질리지 않는다.
3번의 시즌 우승팀들이 우승 이후에 크로스오버 부분에서 열심히 활동을 하면서 만들고 있는 명곡들도 열심히 듣는 것은 물론이다. 성악과 일반 보컬의 경계에서 노래를 부르는 이들의 음악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다.
대중성의 측면에서 가장 성공을 거둔 팀은 포레스텔라라고 생각한다. 이들의 성장을 도운 것은 방송을 했던 JTBC가 아니라 KBS다. 참부모라고 불리우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불후의 명곡>과 <열린 음악회>를 통해서 크로스오버 뮤직을 전파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열린 음악회>에서는 특히 더 크로스오버 뮤직이 반가웠을 것이다. 방송 프로그램의 취지에 가장 잘 맞는 장르가 크로스오버가 아닌가 싶다.
https://www.youtube.com/watch?v=gxTAZ7TsdkM
그렇게 KBS에서 탄생한 최근의 명곡은 바로 레이디가가의 배드 로망스(로맨스)를 부른 포레스텔라의 곡이다. 이 곡은 이 팀의 멤버 고우림이 김연아와 결혼한다는 소식이 나오기 바로 직전 주 토요일에 나와서 부른 곡이어서 이 곡을 통해서 포레스텔라에 입덕한 팬들이 많아지기도 했다.
팬텀싱어4는 벌써부터 기다리게 되었다. 이전 시즌은 방송 참가자 모집을 할 때부터 기대감이 생기지는 않고 방송을 코앞에 두고 있을 때부터 관심이 생겼었다. 하지만 시즌4는 왜 미리 기대를 하고 있을까.
아무래도 이전과 다르게 내가 글을 쓰고 있는 블로거로 활동을 하기 시작해서가 아닌가 싶다. 팬텀싱어 같은 프로그램이 나오면 많은 사람들이 참가자들 정보도 궁금해 하고 그래서 검색할 것 같아서 팬텀싱어 이야기를 전문적으로 하는 블로그도 미리 개설을 해 보고 있기도 하다.
팬텀싱어 시즌4 관련 정보를 미리 올려둬서 남들보다 조금 더 블로그로 많은 사람들의 유입을 만들어 보고 싶은 욕심 때문이기도 하다. 어디서 주워 들은 정보로는 미스터트롯 투표 방법을 설명하는 글로 대단한 블로그 수입을 벌어들인 사람도 있다고 한다.
팬텀싱어는 트롯보다는 파급력이 약하지만, 팬텀싱어 투표방법 설명하는 것 역시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으로 만들어 놓은 사이트가 자리를 잘 잡았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