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어떤 숲길을 자주 다니면 거기 길이 생기잖아요. 저는 주름도 비슷한거라고 생각해요. 내가 얼굴에 어떤 근육을 자주 쓰냐에 따라 달라지잖아요. 예쁜 주름을 갖는게 제 목표에요.”
-여둘톡, 김하나 작가-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사람. 나이가 든다는 것에 잘 적응하는게 목표인 사람이 되고 싶다. 아직 얼굴에 뚜렷한 주름이 있진 않지만, 내 얼굴에도 생길 주름들을 ‘지겨운 것’, ‘없었으면 좋겠는 것’으로 여기기 싫다. 기왕이 가질 것, 예쁜 주름을 가져야지. 이 생각을 하니 오늘도 수십번 얼굴 표정을 가다듬었다. 혹시 내가 미간을 찌푸리고 있진 않은지 점검했다. 내 얼굴에 미소가 자주 지나다녀 미소 길이 생기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