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난 나를 의심한다.
내가 잘 살고 있는 게 맞는지
혹은 조금 뒤처져 있지 않은지,
충분히 하루를 ‘잘’ 보내고 있는지.
다행히 이 의심은
종종 꽃가루처럼 콧잔등에 앉았다가
재채기 한 번으로 날아가버릴 만큼 가볍지만,
또 꽃가루 같아 인생의 겨울보다 봄에 찾아온다.
내 인생이 이제 안정적이다 느껴질 때,
만족스러운 인생 아닌가 싶은 그럴 때.
여전히 꽃가루는 날아오지만,
예전과 달라진 건 이제 봄이 왔나 보다 생각하게 된다는 것.
독일에서 먹고 살며, 가끔 글을 씁니다. 먹는 것에 진심인 사람으로, 먹는 것 말고도 '넓지만 얕게' 관심있는 게 많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