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나를 찾아서
점점 인생은 혼자라는 것을 몸으로 체감하는 게 싫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나 외에는 아무도 믿지 않는 나 자신이 싫다.
남들에게 내가 겪은 일들을 말하면서 공감이나 이해를 받지 못하더라도,
말하는 행위 그 자체로도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던 내가
남들은 나에게 관심이 1도 없다는 것을 깨닫고 말을 아끼게 되는 것이 싫다.
그것마저도 짐이 되는 것.
남들에게 힘이 되어주진 못하더라도
짐이 되진 말아야지.
인생이 항상 순탄할 수만은 없다.
좋은 일들만 가득하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그렇지만 나쁜 일들이 있기에
좋은 일들이 좋아 보이는 것이 아닐까.
다소 부정적인 상황들을 겪으며
그러한 상황들을 해결하고, 극복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성장한다는 것은 알지만,
뒤돌아보면 그때의 내가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지만,
그 과정에 놓인 순간만큼은 정말이지 암울하다.
모든 의욕들이 감퇴하며
내가 열정을 가진 것들이 전부 무의미해지는 느낌이다.
모든 것들을 내려놓고,
아무도 알지 못하는, 심지어 나조차 모르는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된다.
어쩌면 마주하기 싫었던 나의 모습들,
의식하고는 있었지만 마주하기 싫었던 모습들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뒤돌아보면 성장의 기회였고, 성장의 시기였겠지.
그렇지만 과거의 나도, 미래의 나도 아닌
지금의 나는.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지금의 나는
누가 위로해 주는가.
살아갈수록 인생은 혼자고,
인생은 쓰고,
인생은 참 힘들다.
인생은 정말 뜻대로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