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섬. 낙서. 대낮에 한 이별
청둥오리가 가던 길을 멈춰 선다.
나도 잠시 가던 길을 멈췄다.
폰을 꺼내 요조의 노래를 틀고 햇살을 느껴본다.
주위를 둘러보니 아무도 없다.
사실 아무도 없는 곳을 향해 걸어왔다.
이곳은 따뜻하고 평화롭다.
음악을 멈추니 새소리가 들린다.
완벽하다.
가끔 이런 휴식이 탕수육보다 좋다.
다시 걸었다.
햇살은 뜨겁고 다리도 아프다.
같은 길인데 방금 전과 다른 느낌이다.
더 이상 평화롭지 않다.
내가 변한 건가 길이 변한 건가?
박진영이 부릅니다.
햇살이 밝아서… 아니 ‘대낮에 한 이별’
https://music.youtube.com/watch?v=URk3iixI0H0&si=yvv_kqfZExx6FH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