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심슷 May 14. 2024

[쓰밤발오49] 매일 글을 쓰며 느낀 것들

내 글에 대한 셀프 피드백

신기하게 글을 쓰면 쓸수록 답답한 마음만 커진다. 분명 매일 글을 쓰면 득근을 한 다고 해서 무려 7주간 매일 썼는데..... 이상하다..... 근육이 안 생긴다. 답답하다고 이제 와서 멈출 것도 아니고, 나는 글 근육을 얻어야겠으니 일단 셀프 피드백을 해본다.


글을 매일 쓰면서 가장 크게 답답함을 느낀 지점은 문장구조가 단조롭고, 단어랑 서술어를 많이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나는 주로  ~데, ~다거나 ~지만, ~다의 구조를 내가 자주 사용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퇴고하면서 바꾸지만 아예 안 쓰는 건 어렵다. 저런 구조가 아니면 접속사 '그런데, 하지만'을 쓰게 된다. 접속사도 최대한 안 써야 된다는데, 어떻게 연결해야 자연스러울지 모르겠다. (라고 또 그 구조의 문장을 썼다.)


또, 대부분의 글쓰기 팁에서는 문장을 짧게 쓰라고들 한다. 짧아지면 짧아질수록 더 비슷한 문장을 나열하는 글이 되는 것 같다. 그럴 때마다 내가 단어랑 서술어를 잘 몰라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대부분 한다, 것이다, 것 같다 이 세 종류의 말로 문장을 마무리하게 된다. 이렇게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


다행인 점은 매일 써서 이제 누군가에게 보이는 것이 익숙해졌는지 타인에게 피드백을 받아보고 싶어 졌다는 것이다. 1년 전쯤 피드백을 받으려고 도전을 한 적이 있었다. 그때 나름 용기 내서 피드백을 받았다가 처참한 결과에 오랜 시간 꽤 움츠러들었던 기억이 있다. 이제야 다시 용기가 생겼다. 이제는 처참한 결과를 받아도 움츠러들지 않고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문제는 지금 내가 글에만 집중할 수 없다는 거다. 그랬다간 또 불안에 빠져 이도저도 집중 못하는 일이 발생할 것이 분명하다. 그러니 내 오랜 핑계인 돈 없다는 것부터 해결하고 글쓰기 수업부터 들을 예정이다.


그전에 쓰밤발오도 매일 빼놓지 않고 발행하고, 필사도 매일 하는 루틴을 다시 한번 만들어봐야겠다. 7주라니. 장하다.

작가의 이전글 [쓰밤발오48] 오늘까지만 이따위로 살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