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만들기 아니면 하나만 잘 만들기?
제품 개발 신규 NPD를 짤 때마다 항상 고민하는 것은 라인을 어떻게 짤지 고민하는 것이다. 나의 첫 직장이었던 한국 코스맥스에서(화장품 ODM 제조업체)의 경험은, 신규제형을 개발해 고객사에 제안하거나 또는 고객사의 NPD에 맞는 제형과 콘셉트를 제안하는 일이었다.
그런데 뉴욕으로 이직하고 나서, 이제 내가 NPD를 짜는 일을 맡다 보니 고려하는 일이 달라졌다. 신제품 가격대는 얼마에 책정할 건지, 라인업에서 몇 SKU로 기획할 것인지, COG를 고려하여 중국 또는 한국, 아니면 미국에서 소싱을 할 건지, 또 벤치마크한 기존 제품과는 차별화되는 아이디어가 무엇일지, 또 비슷한 제품군에서 잘 나가는 제품은 어떤 포인트에 잘 팔리는 것인지, 또 제품 마케팅 전략은 어떻게 짜야할지, 또 리테일은 오프라인, 온라인 경로에서 어디에 납품할 것인지 등등 고민하는 포인트가 달라졌다.
아이디어를 실제 창작물로 만들어내기까지는 많은 고통이 따른다.
내 미국에서의 첫 제품 Growth MD도 사실 아마존에만 검색해 봐도 머리를 나게 해 준다는 많은 MD들이 있다.(Shapiro MD, MD Nutri Hair, Bosley MD, MD Plus, Perricone MD 이외에도 스킨케어 Elta MD)
이제 1차 오일/세럼 라인을 출시한 지 거의 1년인데 아직 아마존 후기는 110개(평점 오일 4.0, 세럼 4.3점)이고, 온라인에서 아직 오프라인만큼 매출이 나지 않지만 , 2차 샴푸 라인을 준비하면서 샘플러도 20만 개를 준비하고(1차 라인 세럼 20만 개, 샴푸/컨디셔너 21만 6천 개) 2차 도약을 꿈꿔본다.
확실한 건 라인이 단출한 것보다는, 라인업이 갖춰줘 있을수록 라인이 더 있어 보이고, 마케팅 효과도 배가 된다는 것이다.
탈모 제품의 경우 입소문이 나는데 최소 1년은 걸리고, 또 미국은 빠르면서도 더 느린 시장이라서 2차 라인으로 다시 한번 한방?을 한번 노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