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주말에 출근했다. 사실 주말에 출근하며 조금 쉬면서 내가 공부하고 싶은 분야를 조금씩 본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 평일에는 수많은 미팅을 하느라 사실 공부할 시간이 많이 나지 않기도 하고, 직원들과 함께 북적거리고 있다보면 집중이 쉽지 않을 때도 많기 때문에 주말에 나오는 것을 선호한다.
그런데, 이러한 나의 모습에 워커홀릭이라고 부르는 분들도 많이 있다. 한번도 이렇게 생각해보지 않았고, 변호사가 되고 나서 이러한 나의 일상이 그저 다른 변호사님들과 동일하다고 생각했었는데, 다른 직군의 사람들은 그러한 나의 모습이 너무나도 과도한 워커홀릭으로 비춰지나보다.
변호사란, 여러 사회적인 부분을 공부하고 이해하고 그리고 문제를 해결하는 직업이다보니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한 직업이다. 이러한 직업에 대해서 후회한 적이 있다면, 꽃놀이를 가고 싶을 때도 어쩔 수없이 주말에 나와서 근무를 해야 한다는 것? 심심할 틈 없다는 것은 큰 장점 같은데~.
그리고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생긴다 하더라도 나보다는 더 힘든 사람들을 이끌고 있기에 그 누구보다 강인해야 한다는 것이 조금 서러울 때도 있다. 주말에 출근했다 하루를 마무리하며 조금이라도 공부를 하고 다시 귀가할 때는 나름대로 뿌듯함이 있는데, 최근 워커홀릭이라는 의미가 부정적으로 들리는 것 같아 오랜만에 브런치에 들어와 하루를 마무리한다.
전문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다수의 변호사 배출로 인해, 진정한 변호사의 의미가 퇴색되어 가는 최근. 나름 소신있게 아직까지 열심히 싸워오고 있는 나 자신에 다시한번 칭찬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