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묵묵히 열심히 하자
최근 업무와 관련한 꿈을 자주 꾼다. 다들 그럴까.
예전에는 간혹 너무 힘이 들 때면, 다시 학창 시절로 돌아가 시험을 보거나 아니면 시험 합격 여부를 기다리는 간절한 꿈을 꿀 때가 많았는데.. 요새는 업무와 관련한 꿈을 많이 꾼다.
변호사 업무가 보람되긴 하지만 계속된 도돌이표 같은 업무에 '언제까지 과연 이러한 해결사'가 되어야 할까라는 고민에 빠지곤 한다. 난제 속에서 실마리를 찾게 되면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지경이지만, 그 난제 속에서 실마리를 찾기 위해 수많은 고민과 고민을 거듭하다 보면 그 갈등이 일상생활 속에서도 스며들며 간혹 나를 괴롭힐 때도 있기 때문이다.
갈등을 해결하는 것을 사실 좋아한다. 특히 관심이 있는 사건을 해결하고 이기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이것을 업으로 하고 있다 보니, 내가 과연 호호할머니가 되더라도 할 수 있을까 고민에 빠지곤 하더라.
꿈에서 대답이 사실 나왔었다. 꿈에서 나 스스로 '이 업무를 누군가 알아주지 않는다 하더라도 묵묵히 계속 열심히 하다 보면 그 안에서 무언가 빛을 볼 수 있을 거야'라고. 해답은 묵묵히 일을 하는 것이라는 것을.
일을 하다 보면 정말 열심히 했는데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한 평을 들을 때도 있고, 가볍게 진행했는데도 나름 뿌듯할 때도 있고. 그러다 계속 반복적으로 똑같은 일을 하다 보니 다 또한 누군가에 의지하고 싶어질 때도 있었는데, 결론은 없다. 스스로 열심히 그리고 묵묵히 이 길을 끝까지 가는 것만이 답인 것 같다.
오늘도 야근을 하며, 하루하루 재밌는 변호사 업무를 마무리하며 오늘도 열심히 하자는 다짐을 해본다. 주절주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