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향기 나는 브랜드

꿈꾸는 대로

by 도희

대학시절에는 이변 없이 졸업하면 공무원 준비를 해야 했다.

그러나 전공은 나와 맞지 않은 옷 같았기에 하고 싶은 일에 대해 고민해야 하는 시기가 찾아왔다.

휴학 후 취업과 창업을 치열하게 고민하게 됐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을 기준으로 무작정 따라가기에는 인생이 아깝다는 생각에 창업을 선택했다.

난 유명인이 아니기에 의류는 자신이 없고, 인플루언서는 가능성이 부족하고,

자본이 없으니 단가도 낮고 얼굴과 몸이 나오지 않아도 되는 액세서리를 팔 기로 한다.

남대문 시장에 마음에 드는 액세서리를 사들이고 제품을 업로드할 SNS 계정을 시작했다

창피함 없이 하나라도 팔아보자 라는 마음으로 매일매일 업로드를 했다.

학생이기에 돌아갈 곳은 많고 잃을 게 없다는 생각에

정말 팔기만 하면 괜찮다는 마음으로 매달리니 하나둘씩 손님이 생겼다.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어갈 때마다 큰 꿈을 꾸며 즐거운 마음으로 임할 수 있었다.

대학생 신분으로 돈이 항상 부족했다.

그때쯤 학교에서 창업동아리를 신청하면 지원금을 준다는 공고를 봤다.

신청서를 냈고 활동계획에 따라 인터넷에 검색해 찾은 공방에서 직접 은공예를 배우게 됐다.

그렇게 만든 디자인으로 자체제작 제품을 판매하게 됐다.

어떤 제품을 좋아해 줄까? 얼마나 개성을 드러내야 할까? 과연 이걸 사줄까?

한정된 예산과 경험 부족으로 인해 미흡한 디자인이었지만 최선을 다해 홍보했다.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포토샵으로 이미지도 만들고, 추첨이벤트도 해보고,

제품을 보내기 전 손 편지를 써서 보냈다.

그렇게 한 학기 보내다 보니 4학년이 지나갔고 사회로 나가야 할 시기가 왔다.

아르바이트와 병행하기엔 아직 브랜드로서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너무 많았고,

취업을 하기엔 월급에 적응될까 두려워졌다.

한 달에 50만 원만 벌어보자 라는 마음으로 내가 선택한 일에 전념하는 것을 결정했다.

23살에서 24살이 되는 해였고, 세상을 너무 몰랐다. 그랬기에 겨우 한걸음 내딛을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