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현자 May 26. 2024

無題

思惟

학교가 다니기 싫다.

과제도 너무 힘들고 시험도 싫어서.

2년제 졸업했음 됐지 4년제까지 굳이 더 다닐 필요가 있나.

대학 안 나온다고 취업 못하는 거 아니다.

학력 학벌 상관없이 좋은 직장 다니는 사람들도 많기만 하다.


학교를 안 다닐 거면, 취업을 해야 한다?

why? 성인이라서?

취업 안 하고 집에서 노는 사람들도 많은데?

남들 시선 상관없이 나만 좋으면 되는 것 아닌가?

내 인생인데.


놀려면 돈이 필요하니까 벌어야 한다?

원초적으로 우리 집엔 왜 돈이 없는가.

내 부모는 왜 벌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빈곤한 것인가.


가정의 일원?

내가 낳아달라고 했나? 나한테 허락받고 낳았나?

내가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이런 고생은 애초에 할 일이 없었다.

부잣집에 태어났더라면 적어도 돈 때문에 힘들게 살진 않았을 거다.

부잣집에 태어났더라면 가기 싫은 학교도 안 가고

다니기 싫은 직장도 꾸역꾸역 다니진 않을 테니까.


이 세상에 내가 없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죽는 건 싫다. 무서우니까.

내 부모는 왜.

나를 마음대로 낳아서 이런 고통과 괴로움을 겪게 하는 것인가.

능력이 안 되면 낳지를 말았어야지.


작가의 이전글 아~ 일요일은 갔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