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정도는 비교하지 않는 삶으로
내가 생각하는 나의 미래는 명확하다.
누구도 닿을 수 없는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는 나의 미래이다.
더불어 내가 원하는 집과 그 안에서 누구의 간섭 없이 온전히 가족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을 정도의 부.
인터넷에는 나에게 많은 영감을 주는 사람들을 마주한다.
사소하게 평창동 주택에 사는 출판사 대표님의 영상을 유튜브에서 보기도 하고, 특임교수가 된 궤도와 이지영 선생님이 대화하는 모습을 보기도 한다. 때로는 링크드인이나 X를 통해서 나보다 훨씬 좋은 곳에서 근무하고 스타트업을 이끄는 Patrick Collison이나 이동수 박사님의 인사이트를 보기도 한다.
그들의 공통점의 본질을 이제야 조금은 명확하게 볼 수 있는 것 같다.
직전까지는 아 뭐 나는 지금 당장 뭔가를 시도해서 그들처럼 남다른 길을 가야 돼! 이런 생각이었다.
그런 생각 속에서 어마무시하게 다양한 관심사를 탐구하고 있었다. 이것도 해봤다가 저것도 공부해 봤다가 했다. 진지하게 나만의 사진을 할까도 생각했었다.
그런데 조금 침착하게 그들을 살펴보자면, 그들은 결코 단숨에 그 위치에 가지 않았을 것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묵묵히 열심히 그리고 누구보다 열심히 꾸준히 하다 보니 그 위치에 갈 수 있었을 것이다.
스타트업이 누군가 보기에는 진짜 도전적이고 급격한 성장을 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단순한 아이디어를 넘어서 그들이 그 단기간의 성장을 위해서 들인 노력을 간과하기 십상이다.
이러한 생각들은 직전의 나와는 다른 마음을 가지게 해 줬다. 지금의 탐구나 공부에 조금은 침착하게, 그리고 하나의 진중한 목표를 새우고 끊임 없는 수정과 전진을 통해서 작은 발거음을 쌓아야 한다는 강한 동기를 주게 되었다.
돌이켜보면 내가 현재의 학교에 들어가게 된 과정은 중구난방의 방향 찾기가 아니었다. 진중하게 되든 안되든 간에 그 하나만의 목표를 가지고 왔기 때문에 차선에라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이다. 누군가는 그만큼의 노력이 없이도 더 쉽게 달성했을 수 있지만, 그건 나에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나는 그런 노력을 통해야 그 정도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제 진짜 단편일률적인 대학이라는 간판이 아니라 결국 나라는 사람의 가장 최종 모습을 그려야 되는 시점에 와 있다. 가볍게 이것저것을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가지고부터 조급함이 조금씩은 줄어드는 느낌이다. 어쩌면 그간의 나의 가지 뻗기식 노력? 이 결실을 맺은 걸까?
조급함을 가진다고 아무것도 내 상황에서 나아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조급함에 오히려 쉽게 포기하고, 불안해하는 것보다도 내가 나에게 맞다고 생각되는 길에 대해서 진득하니 밀고 가야 되는 시기에 도달했다고 보인다. 나는 그렇게 보인다.
젊을 때 많은 경험을 해라. 맞는 말이다. 하지만 그 경험은 모두가 생각하는 그런 유흥이나 도전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믿고 있는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사람이 결국 나는 유일한 존재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유흥과 도전이 자신의 길이라고 생각된다면 그 길을 따라서 끝까지 흔들리지 말고 인사이트를 얻을 때까지 밀고 나가라.
내가 바라보고 있는 모든 사람들 비단 학계가 아니라 음악이나 예능인을 보더라도 그들은 결국 그들만의 존재에 대한 인사이트를 발견하기 위해서 포기하지 않고 적어도 굵은 하나의 길을 개척해 나간 사람들이다.
모두가 말하는 길을 따라간다면 모두가 생각하는 행복한 삶에는 도달할 수 있을 것 같다. 그게 내 행복한 삶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연관이 없다.
결국 남과의 비교는 하등 쓸모가 없다. 하지만 당연하지만 공동체 속에서 비교는 나만 하지 않는다고 일어나는 게 아니다. 그 많은 비교 속에서 내가 나에게 당당할 수 있는 위치는 결국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만이 할 수 있지 않을까?
(에필로그)
구글, 애플, 엔비디아
링크드인에 해당 기업들을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가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과연 나는 그들보다 못한 것일까?
라는 질문으로 시작해서 또 거기를 갈 확률을 생각하게 된다.
냉정하게 목표로 새우면 못 갈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단 한 번이라도 그 지점에 도달해서 내가 내 인생을 만족한다고 느꼈던 적이 있는가?
나는 없다. 그리고 그 지점에 가고 싶은 게 과연 진짜 나의 내적 만족만을 위한 것일까? 아니다. 남들보다 높은 위치 그것을 바라는 것이라면 다시 한번 제고해 볼 필요가 있었다.
항상 그 지점에 도달하게 되면 그 너머의 세계가 눈에 들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