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직 그리고 재직 또는 이직이 이루어지는 2월
2월은 졸업의 달이다.
그리고 취업과 이직의 달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교육기관(유치원, 어린이집)은 11-1월에 재직상담을 하고 1월부터 공고가 올라온다.
재단홈페이지, 고가네, 중앙육아종합지원센터, 대학교홈페이지 등 다양한 장소들에 공고가 올라오고
교사들은 어느 곳이 좋을지 머리를 맞대어 정보를 공유하고 고민하며 이력서를 쓴다.
각 기관의 정보를 모으고 평가제 기간을 살피고 근속연수를 검색한다.
오래오래 다닐만한 나의 첫 직장 또는 마지막직장을 고르기 위해서다.
유치원/어린이집의 내부 정보(월급, 행사, 야근, 복지 등)는 공유되는 경우가 극히 적고, 공유되더라도 너무나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공유되기 때문에 자신이 직접 겪는 것과는 갭이 클 수 밖에 없다.
부정적인 정보를 전달했다가 해당지역에 퍼지면 근무를 계속하지 못할 수도 있기에 객관적으로 나타나는 교사 대 영유아의 비율, 근속연수, 평가제 등급 등을 총체적으로 고려하여 지원을 결정한다.
*물론 근속연수가 좋다고(저경력부터 고경력까지 두루두루 분포되어있는 것) 나에게도 좋은 원은 아니다.
*교사대영유아 비율이 좋으면 좋다.
*야근은 많고 시간외수당은 안주거나 줄여서 주는 경우가 많다.(일한시간 모두를 주는 곳이라면 떠나지마라)
*대부분의 직장어린이집은 출산과 육아휴직을 챙겨주지만 국공립,민간,가정,유치원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1차 전형은 대부분 이력서+자기소개서를 통한 서류전형이며 특이사항이 없는한 대부분 합격한다.
자기소개서를 통해 해당 원에 잘 녹아들 수 있는 사람인지, 해당 원의 교사상을 잘 나타내는지 등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다. 경력사항이 있다면 관리자들은 물어물어 "ㅇㅇㅇ선생님 어때~?" 하며 미리 확인하는 작업을 거치기도 한다.
2차 전형은 면접이다. 요즘에는 수업시연까지 하는 원은 극히 드물긴 하나 가끔 있다.
그룹면접, 1:1면접 등 면접 유형은 각 원의 사정에 의해 다양하게 이루어진다.
한솔이나 모아맘, 푸르니 등 재단직장어린이집의 경우는 같은 지역의 원장님들이 모여 다대다(그룹)면접으로
진행된다.
"왜 우리 어린이집에 지원했나요?"
"영아반/유아반 중 어떤 반을 맡고싶나요?"
"아이가 다쳤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이야기해보세요."
"동료교사의 아동학대 의심이 드는 경우에 어떻게 할 것인가요?"
"만?세, 아이들간의 갈등은 어떻게 해결할까요?"
등의 질문을 한다.
면접은 아이들의 전인적인 발달을 위해 연령별 발달과정, 안전보건관리, 관련법령, 원내업무수칙 등을 잘 알고 움직이며 동료교사, 학부모, 아이들과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전문적이고 사회적인 교사사람을 뽑기위한 시간이다.
이직을 하는 경우에는
"현재 다니는 곳의 장단점을 이야기해보세요."
"기존 교사들과 잘 어울리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가요?"
기혼인 경우에는
"아이는 언제 가질 것인가요? 남편이 잘 도와주나요?"
"출산휴가는 3개월인데 어떻게 생각하나요?" 등의 질문을 하기도 한다.
기관의 내부사정에 따라 지원부터 채용완료까지 1달이걸리기도 하고 면접 당일 바로 합격통보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합격 후에는 임용을 위한 각종 서류를 제출한다. (경력증명서, 자격증 사본, 인사기록카드 작성, 보건증 발급, 공무원신체검사 등)
면접 때 느낀 감정이 쎄함이라면 다른 곳을 빠르게 알아보자.
괜히 그런 느낌이 드는게 아닐 것이다.
미리 원을 방문할 수 있다면 미리 방문하여 주변 환경(놀이터, 주변환경, 기관외부)을 돌아보는 것도 좋다.
유치원/어린이집 교사는 2월에 시작하여 3월에 임용이 되면 다음해 2월까지 아이들을 떠나는 것이 많이 어렵기 때문에 신중히 결정해야한다. 중간에 그만두면 내 경력에 흠이 난다.
지금쯤이면 대부분의 취업과 이직이 마무리되고 신입교사연수를 듣는 시기일 것이다.
무상노동을 강요하며 이른 출근을 요구하는 원이라면 잘 생각해보자...
교통비라도 챙겨주면 꽤나 괜찮은 곳일 수 있으며
출근시간을 계산하여 시급을 계산해준다면 내 교사생활을 맡겨도 좋은 곳일 것이다.
부디, 이 글을 읽는 예비교사, 또 경력교사분들이 나에게 꼭 맞는 좋은 원을 찾을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