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운동
우리 동네는 우리 헝그리 소녀들이 실컷 뛸 만큼 넓은 강아지 공원이 없다. 한 며칠 하이킹을 했지만, 리시에 매여 걷기만 한 것이라 오늘은 강아지 공원을 가 보기로 했다. 실은 늦게 일어나서 하이킹 가면 사람이 많아져서 해 뜰 무렵 출발이 아니면 보라 때문에 너무 힘들어진다.
들어와서 삼십 번쯤 공 던지고 둘이서 몸을 부딪쳐가며 물고 오기를 마침 후 드디어 자리에 털썩 앉았다.
이 공원은 부촌에 자리하고 있어서 우리 동네에서 차로 삼십 분 정도 가야 한다. 연로하신 어머님 말리는 자라에 앉으셨구먼 천방지축 보라는 아직 앉을 만큼은 아닌가 보네…. 에잇 다시 공던지기 시작!!
가까이 다가오면 공을 뺏어서 던지니, 아예 멀찍이 앉아서 숨을 헐떡 덴 다.. 오늘도 성공!!
어느덧 가을이라 말리와 보라가 내쉬는 입김에 뽀얗게 수증기가 맺힌다. 헝그리 소녀들과 다니기 젤 좋은 계절. 열심히 다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