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비바람아 멈추어 다오!
허리케인 이안이 플로리다로 상륙해서 세력이 약해지다 동해로 빠지는 듯하더니 다시 사우스 캐롤라이나로 올라와 노스 캐롤라이나에 사는 우리 동네에도 비바람을 뿌리는 중이다. 아침 일찍 평소 해 뜨는 시간 조금 전에 말리가 나가 놀자고 깨우기 시작했고 아침 쉬야를 위해 비옷을 입히니 싫은 기색이 역력하다가, 나가서 비를 맞아보더니 오늘 아침 산책은 이야기해주지 않아도 포기한 듯하다.
몸에 뭔가 걸치는 것을 무척이나 싫어하는 말리지만, 비 오는 날 우비를 입어야 하는 정도는 이해해 주는 착한 댕댕이.
말리야 비 올 땐 자리 찾지 말고 빨리 쉬하면 안 될까? 너는 비옷을 입었지만 나는 아니잖니…
야드를 네 바퀴나 돌고 자리를 잡았다.
비야 바람아 멈추어 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