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프레스센타 19층 기자회견장 202년 5월 4일
공초 오상순 선생님 32주기 기념식 프레스센타 19층에서
시인의 시를 낭독을 하고 수유리 북한산 빨래터에 위치한 유택에
가서 참배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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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소개 / 오상순(吳相淳,1894~1963).
서울 출생. 호는 공초(空超). 일본 도지샤대학 철학과 졸업.
1920년 김억.남궁벽 등과 <폐허>를 창간하고 동인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폐허> 창간호에 폐허파의 문학선언이라고 할 수 있는 <시대고와 그 희생>을 발표하고,
제2호에는 평론<종교와 예술>과 <힘의 숭배>외 열일곱 편의 시를 발표하는 등 <폐허>를 주도했다.
일생을 독신으로 지내면서 방랑을 거듭하고 한때는 참선에 몰두하기도 하는 등 특이한 생애를 살았다.
그의 시세계는 대체로 관념적인 성향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그의 시는 남궁벽의 시와 더불어 근대시사 초창기에 관념적 영역을 개척한
문학사적 의의를 지니고 있다. 시집으로는 <공초 오상순 시집>(1963)이 있다.
그의 묘소는 빨래골을 지나 삼성암 가는 길에 있다.
공초 오상순은 1963년 69세로 별세했고 공초를
스승으로 모셨던 시인 구상이 박정희 최고회의 의장께
부탁하여 이곳에 묘지를 마련했다.
오상순의 호 공초(空超)는 비우고 초월한다는 뜻이지만
하루 담배 200개를 피워 꽁초로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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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放浪)의 마음 詩 / 오상순
흐름 위에 보금자리 친ㅡ
오ㅡ 흐름 위에 보금자리 친ㅡ
나의 혼(魂)…….
바다 없는 곳에서 바다를
연모(戀慕)하는 나머지에
눈을 감고 마음 속에 바다를 그려 보다
가만히 앉아서 때를 잃고ㅡ
옛 성(城) 위에 발돋움하고
들 너머 산 너머 보이는 듯 마는 듯
어릿거리는 바다를 바라보다 해 지는 줄도 모르고ㅡ
바다를 마음에 불러 일으켜 가만히 응시하고 있으매
깊은 바닷소리 나의 피의 조류(潮流)를 통하여 우도다.
망망(茫茫)한 푸른 해원(海原)ㅡ
마음 눈에 펴서 열리는 때에
안개 같은 바다와 향기 코에 서리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