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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월 김혜숙 Jun 06. 2024

제32회 공초 문학상

서울프레스센타 19층 기자회견장 202년 5월 4일

공초 오상순 선생님 32주기 기념식 프레스센타 19층에서 

시인의 시를 낭독을 하고 수유리 북한산 빨래터에 위치한 유택에

가서 참배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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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소개 / 오상순(吳相淳,1894~1963). 

서울 출생. 호는 공초(空超). 일본 도지샤대학 철학과 졸업.

 1920년 김억.남궁벽 등과 <폐허>를 창간하고 동인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폐허> 창간호에 폐허파의 문학선언이라고 할 수 있는 <시대고와 그 희생>을 발표하고, 

제2호에는 평론<종교와 예술>과 <힘의 숭배>외 열일곱 편의 시를 발표하는 등 <폐허>를 주도했다. 

일생을 독신으로 지내면서 방랑을 거듭하고 한때는  참선에 몰두하기도 하는 등 특이한 생애를 살았다.

 그의 시세계는 대체로 관념적인 성향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그의 시는 남궁벽의 시와 더불어 근대시사 초창기에 관념적 영역을 개척한 

문학사적 의의를 지니고 있다. 시집으로는 <공초 오상순 시집>(1963)이 있다. 


그의 묘소는  빨래골을 지나 삼성암 가는 길에 있다. 

공초 오상순은 1963년 69세로 별세했고 공초를

스승으로 모셨던 시인 구상이 박정희 최고회의 의장께 

부탁하여 이곳에 묘지를 마련했다. 

오상순의 호 공초(空超)는 비우고 초월한다는 뜻이지만 

하루 담배 200개를 피워 꽁초로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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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放浪)의 마음 詩 / 오상순         


 흐름 위에 보금자리 친ㅡ 

오ㅡ 흐름 위에 보금자리 친ㅡ 

나의 혼(魂)……. 


바다 없는 곳에서 바다를 

연모(戀慕)하는 나머지에 

눈을 감고 마음 속에 바다를 그려 보다

가만히 앉아서 때를 잃고ㅡ 


옛 성(城) 위에 발돋움하고 

들 너머 산 너머 보이는 듯 마는 듯 

어릿거리는 바다를 바라보다 해 지는 줄도 모르고ㅡ  

바다를 마음에 불러 일으켜 가만히 응시하고 있으매 

깊은 바닷소리 나의 피의 조류(潮流)를 통하여 우도다.


 망망(茫茫)한 푸른 해원(海原)ㅡ  

마음 눈에 펴서 열리는 때에 

안개 같은 바다와 향기 코에 서리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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