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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월 김혜숙 Dec 22. 2024

반딧불






작은 몸체로 어찌 못하는


거대한 불의 앞에 맞서서


버티어 가는 민심



한 마리 두 마리 자그마한 불빛이 모여 


큰 불빛이 되어 가는 작은 몸체들


작은 힘이라고 거저 보지 마라


작은 몸체들은 큰 횃불이 된다



당당하게 힘차게 


반딧불 작은 몸체들의 큰 빛


그 빛은 유연하면서도 단단하다



낡고 썩은 곳엔 반딧불은 애당초 살지 않는다




[반딧불]-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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