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호등대는 동해시 해맞이길 289(묵호진동 산 2-215번지), 북위 37도 33분 16.14초/동경 129도 7분 6.73초에 있다. 동문산에 있는 묵호등대는 유인등대(교통부 고시 제899호)로서, 1963년 6월 8일에 최초 점등되었다.
현재 동문산에 있는 묵호등대의 등탑 구조와 특징은 다음과 같다.
구조는 철근 콘크리트조이고, 등탑 높이는 26m로 외형의 모습은 백색 원형이다. 특징은 내부 직경 3.5m의 3층 구조로서 내부 원형 구조를 따라 나선형의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기초부(基礎部), 등탑부(燈塔部), 등롱부(燈籠部)의 3부분으로 나누어지며, 등탑부와 등롱부 사이에 외부 난간을 설치하여 등탑의 유지보수 및 외부조망을 용이하게 하였다.
또한, 최상부에는 등명기(燈明機)를 보호하는 등롱을 설치하였고 그 아래 전망대를 설치하여 관람객들이 바다를 편하게 관람하도록 하였다. 묵호등대의 등명기 기종은 KRB-750 대형등명기(220V-700W)이다.
등대의 역할은 묵호항의 연안표지 역할과 동해안의 항로표지(航路標識, 바다를 항해하는 선박의 지표가 되는 인공시설물) 역할을 하는 것으로, 등질은 섬백광으로 10초에 1섬광이며 광달거리(光達距離, 등대, 탐조등 따위의 빛을 육안으로 식별할 수 있는 가장 먼 거리)는 지리적 24마일, 광학적 43마일, 명목적 26마일(48㎞)이다. 취명주기(吹鳴週期)는 매 55초에 1회 취명(취명 5초, 정명 50초)이고, 음달거리(音達距離)는 2마일(약 3.7㎞)이다.
묵호등대 인근의 동해안은 남쪽의 무인등대인 비말등대(덕산항)와 북쪽의 정동진에 이르기까지 해안선이 전체적으로 단조로워 육안으로는 어느 지점인지 식별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항로표지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러한 이유로 인하여 해당 지점의 거의 가운데 위치하고 있는 묵호등대가 위치기준점의 역할을 하게 된다.
묵호등대는 묵호항 주변 해안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동해 연안 항해 선박과 묵호항을 찾는 선박들의 안전한 길잡이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묵호등대는 지역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와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2007년에 해양 문화 공간으로 조성되면서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철거된 前 묵호등대 원형(原形)에서 등대가 빛을 내는 부분[광파 표지(光波 標識)]을 김진형 씨가 춘천에서 구입하여 현재 논골담길에 전시하고 있다.
묵호등대 현판은 1963년에 제작되어 1988년까지 사용되었으며, 유물번호 000251-000으로 지정되어 국립등대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부록> 1963년 6월 8일 묵호등대 낙성식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