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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라클 Jan 30. 2024

생각의 격차

생각의 차이가 격차를 만든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는 일자리를 찾아다녔다. 

가난한 집안 형편때문에 일을 해야만 했다.

친구가 아빠 사무실 여직원을 구한다며 일을 해보라고 추천했다. 

그렇게 해서 친구의 추천으로 좋은 곳에서 일을 할 수 있었다는 생각에 감사한 마음이었다.

작은 사무실은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서 좋았다. 출근하면 청소를 하고 수시로 오는 전화를 받고 사장님이 출근하면 은행업무등 일을 처리하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즐겁게 일을 하다가 차츰 친구와 내 인생이 비교가 되기 시작했다.

친구는 대학생이었고, 아빠 사무실에 용돈이 필요하면 들리곤 했다.

긴 머리를 찰랑거리고 손에 책을 들고는 활짝 웃는 얼굴로 아무 근심 걱정이 없어 보였다. 

친구의 용돈은 나의 월급과 같았다. 

친구는 용돈으로 대학 생활을 하고 있었고 난 월급으로 먹고사는 것을 걱정해야만 했다.

그런 친구를 보면서 내 모습이 한없이 초라하게 보였다. 

나도 언젠가는 대학생이 되고 하고 싶은 것을 맘껏 하는 날을 꿈꾸면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살아왔다.

하지만 가난이라는 단어는 인생에서 항상 붙어서 미래가 보이지 않는 날들 속에 있었다.

무언가를 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고 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참아야 했다.

인생은 불공평하게 시작된다. 

내가 돈을 벌어서 하고 싶은 것들을 한다는 것도 시간이 필요했고 그 반열에 오르는 것은 쉽지가 않았다.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것이 있으면 당연하게 해왔던 사람들을 보면서 상대적으로 위축을 느꼈다.

자녀들에게 그런 삶을 물려주고 싶지 않았다.  

하루하루 내게 주어진 것들을 최선을 다해 살아왔다. 

인생은 행동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자에게 언젠가는 빛을 보리라는 희망을 가져본다.

가진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지가 중요하다.

아무리 많은 것을 가지고 있어도 마음이 풍요롭지 않다면 의미가 없을 것이다. 

생각의 차이가 격차를 만든다고 생각된다.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서 인생은 다를 것이다.  

이제는 내가 하고 싶은것을 맘껏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가진 것에 감사함을 가지고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건강한 몸과 마음이 있다면 최고의 행복한 부자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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