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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라클 Feb 01. 2024

바다의 색

진짜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

"내 것 콜라 빨리 줘, 커피도 빨리 줘."

그녀는 하루 종일 커피와 콜라에 집착한다. 

절제가 힘들어 시간을 정해서 디카페인으로 주고 있는데 한 번씩 보채는 날이 있다. 

떼쓰는 아이처럼 무조건 주라고 소리를 지르기도 한다. 

약속시간은 의미가 없다. 

순간 화가 올라오기도 하고 그냥 줘버릴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한번 주면 다음에도 반복될 것이다.

이런 시간들이 짜증과 화가 올라온다.

똑같은 일상이지만 매 순간 달라지는 마음을 어떻게 하면 더 깊게 짙어 보이게 할 수 있을까?

피곤한 몸과 마음이 온통 세상이 검게 보인다.

태풍과 같은 감정의 바다를 헤엄치고 있다. 

검게 물든 바닷속으로 들어가는 중이다. 

화가 나고 짜증이 올라오는 순간이다.

이모님들과의 하루 일상은 많은 감정이 요동친다.

잠시 자리를 이동해서 하늘을 바라보고 햇살을 느껴보고 싶다. 

힘들고 짜증 난 일에만 집중을 하게 되면 세상에 있는 아름다운 것들을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사할 것들이 많다. 

건강한 몸으로 누군가를 돌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가!

따뜻한 곳에서 머무를 수 있고  맛있는 점심을 먹고는  산책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푸른 나무과 숲을 거닐면서 위로를 받고 행복을 찾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


마음속 깊이 있는 근본은 변하지 않는다. 

다만 상황에 따라서 변하는 마음이 있을 뿐이다.

계절이 변하듯 환경과 세상은 시시각각 변화된다.

하지만 하늘을 올려다보면 태양과 구름, 별과 달, 산과 바다는 그대로이다.

중요한 것은 변하지 않는다. 

내 마음속에 있는 진짜 마음은 변하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변하는 것은 바쁜 순간 속에서 상황에 휩쓸리는 내 마음이다.

내 마음을 잘 보듬어주고 가능하면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사랑으로 안아줘야겠다. 

내가 행복하고 편안해야지 주변의 사랑하는 이들에게 바다와 같은 마음으로 품어줄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자 내 마음속의 먹구름은 차츰차츰 사라져갔다.

오늘은 내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날이다. 

찬란한 햇살과 함께 내 마음속 작은 빛을 바라본다.

그리고 사랑으로 보듬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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