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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라클 Feb 02. 2024

삶의 변곡점

고통이 삶의 변곡점이 된다

간호사라는 직업으로 평생을 살아왔다. 

처음 근무할 때는 삼교대라는 것에 육체적 한계에 부딪히면서 치열한 삶이었다.

중환자실에서 일할때는  환자의 죽음은 매 순간  나를 한없이 좌절시키고 낭떠러지로 내려가게 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떤 순간에도 힘든 시간들 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나아갈 수 있었던 것은 사랑하는 가족들이 있어서였다.

내 삶의 변곡점은 가족들과의 이별이었다.

부모님과 오빠의 영원한 이별 앞에서 내 인생은 완전히 바닥으로 내려갔었다.

모든 것이 의미가 없고 살아가는 힘을 잃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 와중에 나를 잃어버리지 않게 몸부림치고 있었다. 

내 삶을 누구보다 사랑했기 때문이다. 


책을 보고 내 마음을 보듬어주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했던 시간들이 스쳐 지나간다.

그때부터 마음이 아픈 사람들의 친구가 되어주고 싶었다. 

되돌아보니 인생은 행복한 순간에도 지칠 때가 있고 

슬픈 순간에도 웃음이 있을 때도 있다.

완벽한 인생이란 없다.

내가 순간순간 선택하면서 만들어 가는 것이다. 

힘들 때는 나에게 주는 선물이 있다. 

상상의 날개를 펴는 것이다. 

어려운 시기마다 마음속에는 또 다른 나의 궁전이 있었다. 

그곳에서 다양한 경험과 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언젠가는 중환자실에서 지친 몸을 안고 화장실에 앉아있는데 

잠시 주어진 시간 속에 상상 속으로 여행을 떠났다. 

작은 섬에 혼자 있다. 바다에는 잔잔한 파도만이 나의 친구가 되어준다. 

부드러운 모래 속에 몸은 편안하게 자리하고 있다. 

햇볕은 따스하니 나의 온몸을 위로하듯 빛춰준다. 

귓가에는 파도 소리만이 온 세상이 평온하게 해주고 있다.

그렇게 잠시 주어진 시간 속에서 내 마음은 평화와 고요를 찾아갔다.

나는 어디쯤에 머물고 있을까?

인생의 매 순간 선택과 해석에 따라서 삶은 다르게 다가올 것이다. 

내가 살아온 삶 속에 어떤 이야기로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해 본다. 

어둠의 눈으로 바라본다면 어떤 인생이든 터널 속에 가두고 빛을 보지 못할 것이다.

신이 인간에게 고통은 주는 이유는 또 다른 선물을 안겨주기 위한 전주곡이라고 한다.

고통 속에 성장이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고통이 삶의 변곡점이 된다. 

원하는 삶을 향해 힘든 상황에 머물지 말고 그 상황에 나를 가두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말이다. 

성장은 열심히 뭔가를 하고는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고  더디다고 생각이 들것이다.

하지만 그 시간들이 모여서 나를 앞으로 조금씩 나아가게 한다.

아침에 칼럼을 읽고 모닝페이지를 하는 이 시간도 성장을 위해 한 발짝 나아가는 것이다. 

그러면 내 인생의 선택의 폭은 넓어지고 원하는 삶을 향해 나아가리라는 믿음이 있다. 

생각하는 시야도 넓어지고 생각하는 방식도 확장되리라

인생은  매 순간 선택의 연속이다. 

작은 선택도 내 생각의 프레임에 한정되어 있지는 않는지 나를 되돌아본다.

쓰고 아팠던 인생의 순간순간 경험들이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고 성장시켜왔다.

힘든 순간들 속에서 내 인생을 살아온 힘은 내 자신과 내 삶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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