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버스는 지금도 달리고 있다
인생 버스는 지금도 달리고 있다.
내가 원하는 길에 접어들기도 하지만 원치 않는 험난한 길을 지나오기도 한다.
정차하는 순간 사람들이 버스에 올라타고 있다.
버스에 함께 타고 있는 그들은 서로 인연으로 조금씩 알아가는 중이다.
누군가 좋은 일이 있으면 함께 웃기도 하고 누군가 눈물을 흘리면 함께 울어주기도 한다.
정거장마다 쉬어가는 버스는 자신의 방향과 맞지 않으면 버스에서 하차하기도 할 것이다.
또 어느 누군가는 같은 방향으로 승차하기도 한다.
그 순간 우리는 버스 안에서 말하지 않아도 향기로 서로에게 스며들고 있다.
인생 버스는 처음에는 운전이 서툴다 보니 흔들리기도 하고 잠시 길을 헤매고 무수히 길을 돌아가기도 했다.
어떤 때는 버스 안에서 길을 잘 아는 이들이 조언을 건네기도 하여 도움이 되고 안전하게 갈 수 있었다.
인생 버스 앞좌석에서 내리지 않고 묵묵히 함께 하는 이들이 있다.
앞이 캄캄하게 보이지 않는 터널 속에 접어들었을 때쯤에 불을 켜는 방법을 안내해 주었다.
15년 전쯤이었다.
인간은 만남으로 자란다는 문구가 강의실 앞에 있었고 작은 책상과 의자는 학생으로 돌아간 듯했다.
집과 병원을 오가면서 만나는 사람은 한정되어 있었고 마음속 아픔으로 내 삶이 흔들리고 있을 때였다.
좀 더 세상 속에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배우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다.
처음으로 배움을 향해 도전한 것이 카운슬러 아카데미라는 곳이었다.
어떤 만남을 가지는지에 따라서 인생을 달라질 것이다.
우리는 6개월 동안 일주일에 한 번씩 저녁에 모여서 강의를 듣고 배움을 함께 했다.
인생의 신호등 앞에서 잠시 멈춰서게 되었다.
빨간 신호등이 내 앞에 불을 밝혀주고 있다.
빠르게 달려온 인생길에 잠시 멈취선 순간이다.
그 뒤로 카네기, 랜드마크교육과정을 듣고 그들과 인생버스에 동승하고 있다.
인생은 많은 만남 속에서 살아왔다.
내가 가야 할 녹색 신호등이 불이 들어올 것이다.
달리는 순간에 옆에 누가 있는지 생각해 본다.
달리는 순간마다 행복한 삶의 길을 안내해 주는 사람들이 함께 있다면 내 삶은 멋지게 나아갈 것이다.
인생 버스를 동승하고 있는 인연이 소중하다.
사랑하는 가족도 있고 매일 만나는 이모님들과 직장동료들, 다양한 배움을 통해 맺어진 인연들도 있다.
인생버스의 주인은 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자신과의 만남을 소중하게 여기고 건강하게 나아갈 때 인생 버스는 소중한 인연과 힘차게 앞으로 달려갈 것이다.
많은 인연 속에서 앞으로 다가올 인연들이 그저 우연으로 그칠지 운명처럼 오래된 인연으로 나아갈지는 나 자신에게 묻고 또 묻는다.
만남과 인연은 다시 되풀이할 수 없는 소중한 것이기에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고영희작가님과의 모닝페이지를 함께 하는 대단한 그녀들과 함께 인생버스의 힘찬 출발을 향해 시동을 걸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