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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라클 Feb 07. 2024

내가 여기 있는 이유

역사가 있기 때문에 내가 여기 있는 것이다

"내 인생에 이런 행복한 순간이 올 줄 몰랐어요. 지금 너무 행복하고 좋아요. 내가 밥을 해서 먹고 직장을 다니고 살아간다는 것이 행복해요."

최근에 봉사하면서 만난 그녀의 말이다. 

그녀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시설에 맞겨지게 되었다. 

엄마는 혼자 그녀를 돌보는 것이 버거워서  지적장애인 시설에 보내고는 떠났다고 한다. 

시설에서 학교를 다니고 45세라는 나이가 될 때까지 엄마의 얼굴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이 외로움 속에서 살아왔다. 그녀는 용기를 내서 꿈을 키워갔다.

사회에 나가서 살기 위해  밥을 짓고 요리하는 법을 배웠다고 한다.

그렇게 노력한 덕분에 30년 만에 작은 아파트에 둥지를 틀게 되었다.

직장 생활도 하고 있는 그녀는 행복한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처음에는 엄마가 자신을 버렸다는 생각에 외롭고 자신이 한없이 초라하게 생각되었지만 지금은 엄마가 어디선가 잘 지내리라 믿고 있다고 한다.

편한 잠자리와  혼자 요리를 해서 밥을 먹을 수 있고 좋은 직장을 다니고 있는 그녀는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작은 것에 감사하고 만족하고 살아가는 그녀를 보면서 대견하고 기특했다.

인생의 역사를 잘 만들어가고 살아내고 있는 그녀를 보면서 나 자신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나는 왜 이렇게 힘들게 살고 가난한 집안에 태어났을까? 하는 생각 속에 있었다.

내 스스로가 힘들게 만들고 있었다.

가진 것이 많고 적고가 문제가 아니었다. 

마음가짐이 먼저였다. 아무리 가진 것이 많아도 마음이 가난하다면 감사함을 모르고 살아갈 것이다.

관점이 중요하다. 

나의 인생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는지에 따라서 삶은 다르다. 

비관적인 시각은 미래도 암울하게 보일것이다.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의미를 찾는다면 미래는 희망으로 바뀔것이다. 

편안함으로 맞이하는 아침이 좋다.

내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시간들이 주어짐에 감사하게 시작해 본다.

어제저녁에 퇴근을 하고는 점핑 운동을 하고 왔다. 

일주일에 두 번 이상은 땀을 흘리고 운동을 하고 있다.

그런 날은 몸은 고대지만 내가 살아있는 느낌이 좋다.

나 자신의 정치를 잘 해야지 인생을 잘 살아갈 수 있다.

내게 중요한 것은 하루 동안에 꼭 하고자 한다. 운동, 독서, 글쓰기는 내 삶의 중요한 것들이다.

급한 일을 처리하는 데 하루를 보내다 보면 내가 원하는 역사는 만들어지지 않을 것이다.

하루하루 내게 중요한 것들을 하면서 내 삶의 역사를 만들어 간다.

인간은 정치하는 사람이다. 

나의 인생의 정치를 잘해야지 삶이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스스로의 리더십을 발휘하여 나라를 다스리듯 나 자신의  정치를 잘 해야 한다.

우분투라는 말이 생각난다. 

당신이 있기에 내가 있다는 말이다.  

인간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이 우분투의 핵심이다. 

우리가 서로 옭혀 있어서 홀로 떨어져서는 진정한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역사도 마찬가지다. 

역사가 있기 때문에 내가 여기 있는 것이다.  

나를 잘 돌보고 보듬어주어야지 나의 역사가 바로 설 것이다. 

나의 마음을 보살피지 않고 나를 외면한다면 바로 서지 못한다.

나의 역사를 만들어가기 위해 오늘 아침도 글을 짓고 생각의 깊이를 넓게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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