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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계적인 AI 전문인력 확보와 활용 강화 전략 필요

by 권석민

공공기관이 인공지능을 도입하는 분야는 기업 활동과 다른 전문지식 영역이다. 인공지능 기술과 함께 도메인 지식이 있어야 성공적인 도입이 가능하다. 공공기관 사업에 대기업의 참여가 제한되어 있다. 인공지능과 도메인 지식을 모두 갖춘 공급기업을 찾기는 어렵다. 기관 자체적으로 내부 인공지능 교육을 강화하고 관련 시스템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


AI 전문인력 확보만으로는 부족하다. 인공지능 활용과 구축 경험이 축적하고 기관 구성원 전체가 AI에 대한 이해와 역량이 높아져야 한다. 이것이 체계적이고 단계적인 도입 전략이 필요한 이유이다. 이를 위해 기관 업무를 세부적으로 나누고 일부 사업은 시범적으로 추진하여 구축한 경험과 성과를 축적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다른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최종적으로 각 부분을 통합해 하나의 시스템으로 완성하는 도입 전략이 중요하다.


인공지능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아직 특정한 문제에 대한 확립된 방법론과 모델이 없다. 다양한 문제에 대해 여러 가지 모델을 만들고 검증하는 PoC 사업의 추진이 필요하다. PoC 사업은 기관 내부와 산하기관 연구조직에서 소규모로 추진해 볼 수 있다. 현재 과학기술정통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지원하고 있는 ‘디지털 공공서비스 혁신 프로젝트’, ‘공공업무 프로세스 자동화․지능화 프로젝트’ 등 공공기관을 위한 지원사업을 활용할 수 있다. PoC사업은 기관 내부의 AI 역량을 제고하고 본 사업을 위한 기획, 구축, 운영의 전체 과정에서 필요한 노하우를 축적함으로써 예산 확보, 개발 방향 설정 등이 보다 용이해지고 성공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


내부 AI 역량 강화와 함께 중요한 부분은 전문가 중심의 신속한 의사결정 체제의 확립이다. 어렵게 AI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양성해도 기획 및 구축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이슈에 대한 의사결정 과정에서 충분한 역할과 권한이 주어져야 한다. 기관장과 고위 직급이 실무 AI 전문가의 의견을 존중하고 수용할 수 있는 의사결정 구조를 만드는 것이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이다.


- 출처: 임영모, 김리나, 안성원(2024), 「2024년 공공부문 AI 도입현황 연구」, SPRI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연구보고서 RE-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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