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잠시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집 가서 집안일하는 일과. 이게 뭐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 며칠 동안 야근이었다.
오늘도 야근각이었는데, 정말 더 이상 사무실에 있기 싫어서 노트북을 챙겨(집에 가서 하려고..) 퇴근했다. 노트북 가방을 든 채 걸어가는데 머릿속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렸다.
“퇴근 갈겨버려.”
그래, 키갈이 아니라 퇴갈이다.
퇴근이야말로 갈겨버려야 하는 것이 아닐까. 갈겨야만 한다는 것이 애석하긴 하지만 뭐 대체적인 세상살이가 그렇지 않을까.. (나만 그런가?)
퇴근을 갈겨버린 덕에 집에 가서도 일해야 하지만 , 대신 가고 싶었던 카페에 가서 따듯한 플랫화이트랑 두꺼운 초콜릿쿠키를 먹고, 이런 글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