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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독후기록 73] 언락 AI

AI 리터러시가 나의 잠재력이 되는 세상이 왔다. 조용민

by 서민호

[언락(Unlock) AI]

副題 : AI 리터러시가 나의 잠재력이 되는 세상이 왔다

조용민, 테라코타, 2025년 3월, 볼륨 259쪽.



긴 추석연휴 잘 보내고 계신가요?

조용민 님은 엑센츄어, IBM, 삼성전자, 구글에서 근무했고 2024년 초 구글에서 나와 극초기스타트업 투자를 하는 언바운드랩 투자총괄을 담당하는 분입니다. 2021년에 [언바운드]를, 2022년 [언리쉬]를 냈고, 이번 책이 [언~] 시리즈의 세 번째 책입니다. 전에 나온 두 권의 책이 너무 좋아 이번에도 잔뜩 기대하고 읽었는데 명불허전입니다,


네 개 파트 구성입니다. 전반부는 AI의 잠재력을 받아들여 나의 한계를 재설정하는 방법에 대해, 후반부는 Unlock AI를 바탕으로 우리 일상을 어떻게 바꿔 나갈 것인가를 다룹니다.


파트 1에 'AI는 인간의 잠재력을 확장하는 도구'라 정의합니다. 2007년 1월 스티브 잡스가 소개한 아이폰으로 스마트폰 시대가 열렸고, 2022년 11월 챗GPT의 등장으로 미래는 이미 도착했음을 선언합니다. 이러한 인공지능시대에 AI의 사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버린 거죠. AI의 잠재력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언락 AI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핵심은 AI가 인간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AI를 사용하는 사람이 AI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을 대체한다는 점입니다. AI를 쓰는 도구가 아닌, 협력하는 도구로 받아들여야 함을 일깨웁니다.


파트 2는 내 안의 능력을 倍로 끌어내는 언락 마인드 셋을 소개합니다. 첫째, 도구에 열린 마음(협업이 숙명), 둘째, 끈질긴 문제의식, 셋째, 창의성의 再정의가 마인드 셋입니다. 이러한 마인드 셋은 비타민과 치료약(책에서는 진통제로 표현)의 비유를 드는데요. 없어도 그만, 있어도 그만(비타민)이 아니라, 특정 문제를 해결하는 필수적인 역할(치료약) 임을 분명히 합니다.


파트 3엔 나의 잠재력을 언락 하는 플러스 원 법칙입니다. 1) 바운더리 플러스 원(자신의 안전지대에서 다른 분야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것), 2) 퀘스쳔 플러스 원(쓸만한 아이디어는 한 번 더 질문하고 생각해야 나온다), 3) 레벨 플러스 원(자신의 위치보다 한 단계 높은 시선에서 업무를 재정의하라)입니다.


구절 중 기능을 설명하고 부각하는 영업 담당자의 마인드에서, "당신의 문제를 이렇게 해결해 드리겠습니다"는 서비스와 설루션 담당자로의 마인드 전환에 찐하게 밑줄 그어 봅니다. 이 한 문장으로 이 책 읽은 본전은 다 뽑은 느낌입니다.


파트 4는 '성공 기회는 모습을 바꾸고 다가온다'는 제목으로 어드바이스 패러독스(예를 들어 모름지기 성공하는 기업이란 이러이러해야 한다는 등)의 함정, 조직의 KPI설정과 관련된 이야기, 중요한 일뿐 아니라 사소한 일에서도 모든 일에 최고 역량을 발휘하는 태도(힘 조절 안 하기), 成長은 실패하고 다시 일어나는 과정 속에서 진행되는 非선형적 과정임을 알게 됩니다.


AI를 잘 쓰려면 프롬프팅을 잘해야 한다거나 좋은 질문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우선 고려되어야 하는 것은 내 문제에 대한 고민임을 귀띔해 줍니다.


약점이냐 강점이냐를 따지지 말고, 그저 '특성'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봐야, 상황에 따라 언제, 어떤 특성이 필요할지 모르니 되도록 많이 리스트 업 해 둘 것도 당부합니다.


결승선을 앞두고 세리머니를 하다 추월당해 메달을 놓치는 모습을 왕왕 스포츠에서 보게 되는데요. 메달은 목표가 아닌 결과여야 하며, 결승선을 목표로 삼기보단, 결승선에서 2,3미터 더 가져는 목표를 가져야 한다는 말이 인상적입니다.


파트 4에 실린 마지막 12번째 장 '성장은 비선형이다'는 AI가 작성한 글입니다. 여기에 그치는 게 아니라 이 책 추천사 세 건 모두를 챗 GPT4, 제미나이, 클라우드 3.5 소넷이 작성해 준 추천사라고 하네요. 저도 가끔씩 재미 삼아 책 내용을 요약해 달라 AI에게 요청하기도 하는데요. 어떤 내용의 책인지 파악하는 데는 유용한 정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책을 읽고 직접 느낌을 정리하는 재미(?)를 AI에게 전적으로 뺏기고 싶진 않네요.


긴 추석연휴 가족과 친지분들과 행복하게 잘 보내시고, 가능하시다면 조용민 님의 책 세 권을 출간 순서대로 읽어보심도 추천해 드립니다.


올해 73번째 책읽기.


#조용민 #독후기록 #언락 #언락 AI #세바시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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