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으로 객관식 시험을 치르지 않는 곳에 살고 싶습니다.
시인의 고요한 목소리, 인물이 우리에게 걸어 나오는 소설의 한 장면, 붓 가는 대로 쓴다지만 그 가는 곳이 깊은 수필의 향기. 희곡 얘기도 해야 그가 섭섭지 않겠네요, 삶의 정곡을 찌르는 대사 한 마디. 그러고 보니 저도 학교에서 배운 공식 그대로 문학의 4대 장르. 시, 소설, 수필, 희곡. 이러고 있네요.
우리 이대로 사랑하면 안 될까요.
우리 이대로 사랑하게 해 주세요.
추억의 카피가 할 말 다 해 주니 감사하군요.
그대 마음 어딘가에 그 옛날의 풍금이 있어요. 발풀무질로 바람을 넣으면 건반이 삐걱이며 노래하기 시작하지요. 촌스럽고 어설픈데 그 소리는 왜 마음을 울리는가요. 그것은 우리 속에 때 타지 않은 무엇이 있기 때문입니다. 언어로 벼리고 벼린 어느 한 세계를 만날 때, 여지없이 그 풍금이 울립니다. 한바탕 그렇게 마음이 울리고 나면 고해苦海라는 세상사, 살 만해지더라고요.
시험 치지 않고 만나는 국어 시간을 열어 봅니다. 늘 제 꿈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