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생존 매뉴얼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일보다 인간관계 때문에 더 힘든 경우가 있다.
특히 상사와의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인해 "이 길이 맞는가?"라는 의문도 품게 된다.
《처신》은 이러한 고민에 대해 도덕 교과서 같은 뻔한 조언이 아닌,
지극히 현실적인 생존의 지혜를 제시한다.
직장을 단순히 월급을 받는 곳이 아니라,
나의 성장을 위한 '드림 팩토리(Dream Factory)'로 정의하며,
그 안에서 어떻게 관계를 맺고 나를 포지셔닝해야 하는지 새로운 관점을 열어주었다.
아부를 흔히 비열하고 자존심없는 행동이라고 치부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뒤, 아부에 대한 나의 고정관념이 완전히 바뀌었다.
아부의 이면에는 교감, 소통, 그리고 존중의 가치가 존재한다
실력이 있을수록, 자신만만하고
당당할수록 더 아부를 잘해야 한다.
아부는 인간 관계를 부드럽게 만드는 기술이다.
아부는 무능한 자의 도구가 아니라 유능한 자의 센스다.
그래서 상사가 지닌 ‘권력의 맛’을 충분히 느끼도록 해주는 것 또한 합리적 전략이 된다.
그동안 내가 직장에서 만난 사람 대부분은 선임이거나 상사였다.
일을 배워야 하는 입장이고, 실수하지 말아야 하고, 조금이라도 더 인정받아야 하는 현실 속에서
나는 자연스럽게 상대를 높여 말하고, 조금이라도 더 기분 좋게 해주려 애 썼다.
그때는 그걸 ‘예의’ 혹은 ‘배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그 행동이 아부였다는 걸 깨달았다.
가장 크게 공감했던 부분이다.
불편한 상대와 함께 있을 때,
기브앤테이크에서 ‘테이크’를 지우고 오직 ‘기브’만 하라.
나는 요양병원에 다닐 때, 이 방법을 실제로 써본 적이 있다.
선물, 간식, 배려, 양보…
끝없이 주고 또 주다 보면 날카롭던 관계가 조금씩 풀리고,
불편함이 서서히 누그러지면서 관계가 조금은 부드러워졌다.
물론 기브는 한 번으로 끝나진 않았다.
주기적으로 다시 채워 넣어야 했고,
친구들은 나에게 “조공 관계도 아니고 왜 그러냐” 며 당장 그만두라고 했다.
하지만 나는 포기하고 싶은 순간마다 오히려 더 기브를 선택했고,
그 덕분에 원하던 목표의 시간을 채운 뒤,
내가 원하는 시점에 그곳을 떠날 수 있었다.
책은 이것을 자신을 낮추는 굴욕이 아니라,
상황을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현명한 전략이라고 했다.
물론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참고 견뎠던 시간들이 매우 큰 도움이 된다.
참 잘한 선택이었다.
이 표현은 좀 거칠긴 하지만, 관계의 핵심인 것 같다.
비굴하게 굴라는 것이 아니라,
자존심을 잠시 내려놓을 만큼 진심을 다해 사과하라는 뜻이다.
직장에서는 잘못이 내 잘못이든, 억울하게 뒤집어쓴 것이든,
상대가 이미 화 난 이유가 “나에게 문제가 있다고 인식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빠르게 인정하고, 더 이상 불똥이 튀지 않도록 상황을 정리하는 것이 지혜다.
철두철미한 사람일수록
더 쉽게 사과하고
더 빨리 관계를 회복한다는 말이 와닿았다.
가장 기억이 남는 부분은 역사적 인물
‘측천무후’와 ‘가후’의 처신이었다.
궁녀에서 중국 최초의 여황제로 올라선 전략적 인물.
스스로를 포지셔닝하는기술,
남다름을 만들어내는 방식은 조직 안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깨닫게 해준다.
백성들에게 총망받던 인물이었지만, 황제가 질투를 느끼자
가후는 백성들을 괴롭히며 악덕을 행했다.
일부러 악명이 퍼지도록 연기함으로써 군주의 의심을 걷어냈다.
흥선대원군이 바보처럼 연기했던 것과 동일한 포지셔닝 전략이다.
가후의 사례처럼,
윗사람의 질투는 직장생활에서 가장 위험한 요소다.
상사의 질투를 유발하지 않도록 겸손을 유지하고,
때로는 야심을 숨기는 '의도적인 빈틈'을 보이는 것이 지혜로운 처신임을 깨달았다.
윗사람에게 질투를 받는 순간, 성장의 길은 끊긴다.
겸손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 기술이다.
드러내지 않고,
일부러 나를 낮추는 것도 결국은 ‘더 멀리 가기 위한 전략’이다.
직장은 드림 팩토리다
직장은 나의 꿈을 위한 공장이다.
상사가 마음에 들지 않아도,
조직 문화가 피곤해도,
억울하고 지치고 스트레스 받아도,
그 모든 시련은 결국 내가 강해지고 성숙해지는 과정이다.
이 책을 읽으면,
비굴함이 아닌 현명함으로,
감정이 아닌 이성으로 무장하여,
정글 같은 직장에서 승리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괴로움을 견딘 만큼, 나는 더 단단해진다.
최적의 포지셔닝.
상사가 느끼는 권력의 맛을 인정하자.
그리고 그것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해주자.
결국 당신도 그 권력의 맛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부란 당신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비열하고 나쁘고 천한것만은 아니다.
아부의 이면에는 교감, 소통, 그리고 존중의 가치가 함께 존재한다.
가장 부정적인 면만 패키지되어 아부라는 용어로 설명될 뿐이다.
실력이 있을수록, 더 자신만만하고 정당핤록 아부의 능력을 키워라.
상대를 기만하거나 악의적으로 속이는 부류가 아니라면
아부라고 불리는 교감과 소통, 존중의 능력은
분명 실력을 더욱 빛나게 만들어 줄 것이다.
<가후의 처신>
배울점 타인의 박수를 받으면서 질투를 부르지 않고,
개천으로 떨어지지 않는 방법은,
자신의 생존에 포커스를 맞추어 행동하면서 타인의 두려움을 해결해 주는것.
이렇게 하면 민심과 보필이 함께 할 것이며
모든 사람들이 먼저 나서서
당신의 그 붉은 아름다움을 지켜주고 싶어 할 것이다.
옳은 것을 옳다고 말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
불합리함을 수긍하는 편이 훨씬 안전하다.
반면 지나치게 당당하게 행동했을 때는 큰 위험에 처하기도 한다.
기브 앤 테이크에서 테이크를 뺀다면 상사와의 관계 회복은 훨씬 빨라질 수 있다.
어설프게 담판으로 뭔가를 얻어 내겠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이렇게 자신을 낮추고 감추면서 기브로 일관했을 때
얻어 내는 것이 훨씬 더 많다.
드러내지도 알리지도 말고 힘을 길러라.
상대방이 의심하고 우려하는 모습을 감춤으로써 상대의 경게심을 허물고
스스로 위협적인 존재가 아님을 증명해 보인
소하의 처신은 생존을 위한 그의 특급 노하우였다.
감동의 조건,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하는 것.
마음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형식이 분명히 존재해야 한다.
눈앞에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으면 감동이라는 것도 있을 수 없다.
태도가 달라지면 업무의 결과도 확실히 차이가 나게 마련이다.
먼저 자신을 견고한 성처럼 만들어라.
자기 역량의 한계를 돌파해 나가는 능력.
비상상황에서 자기 역량 이상을 끌어내는 능력이
당신을 판단하는 아주 중요한 잣대가 된다.
원래 질문을 포함한 모든 대화는 맥락속에서 이어지게 되어 있다.
상사의 뜬금없는 질문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해라.
누군가를 칭찬할 땐 빙빙 돌려서 하는 사람 없다.
듣는 사람도 좋고 나도 좋은대 무엇하러 돌려서 말하겠는가.
그런데 질타나 질책은 사람 얼굴에 대놓고 잘 못한다.
그러니까 빙빙 돌려서 말하는 거다.
만약 상사가 무슨말을 했는데 뭔가 좀 뜬금없다.
‘ 저 사람이 나한테 왜 저런 이야기를 하지?” 라는 의문이 들면
거의 90% 이상 자신에 대한 질책이나 비꼼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해 불가한 대화가 많아진다면 바짝 긴장하고
주변과 상의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메꾸기 위한 노력을 전투적으로 기울여야 한다.
세찬 바람이 불어야만 진짜를 알아볼 수 있다.
직장을 힘들게 일하고 월급 받는 곳이 아니라
배우고 단련하고 깨지면서 또 새로운 꿈을 꾸는 ‘드림 팩토리' 라고 생각해보라.
당신의 회사는 당신의 드림 팩토리다.
그곳에 아무리 당신을 우울하게 상사가 있어도,
아무리 조직 문화가 마음에 들지 않아도
그것은 그저 극복해 나가야할 환경일 뿐이다.
괴로움과 피곤과 굶주림과 궁핍을 이겨 나간다면
반드시 지금보다 훨씬 강하고 성숙해져 잇는 자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