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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개더 Oct 25. 2023

개더의 건설사 입문기 #1

전공을 선택하고 160만여명중 한명이 되기까지 / 입사지원부터 면접까지

전공을 선택전공을 선택하고 160만여명중 한명이 되기까지하고 160만여명중 한명이 되기까지

전공을 선택하고 160만여명중 한명이 되기까지전공을 선택하고 160만여명중 한명이 되기까지

전공을 선택하고 160만여명 중 한명이 되기 까지

축토구목(築土構木)

축토구목(築土構木)이 내가 졸업한 학과이다. 흙을 쌓고 나무를 얽는다라는 뜻으로 사회에서 꼭 필요한 도로 항구 터널부터 건물의 기초까지 인프라를 구축하는 토목과이다.


전공을 선택하며 배우기

토목과를 선택하게 된 이유에는 세 가지 정도가 있다.

첫째, 뭔가를 지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한다는 뿌듯함

둘째, 나와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주위 어른들의 추천

셋째, 수능을 망했다.


솔직히 말하면 세 번째의 이유가 제일 컸다.

기대했던 성적이 안 나왔고 재수라는건 내 성격상 못 버틸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들로 적당히 맞춰서 가다 보니 건설환경공학과에 입학하게 되었고 구조역학, 토질역학, 수리 수문학 등 역학과 학문들을 배우게 되었다.


학과 공부 외의 것들

1학년 2학기 때 놀고 싶어서 성적관리를 안 했고, 4.5만점에 2.8대의 성적을 받게 되었으며, 휴학을 하고 군대를 가게 되었다.


남들도 그렇겠지만 군대에서 어떻게 하면 더 값지게 더 알차게 살아갈 수 있을지 생각을 매일매일 틈날 때마다 했다. 전역하면 더 알차게 살아보아야겠다고 다짐한 나는 2학년 복학과 동시에 다양한 외부 활동을 하게 되었다.


위비티, 씽굿, 링커리어 등 대외활동을 모아놓은 사이트들을 매일 두세 번씩 순회했다.

다 비슷한 내용들이 올라와있었지만 차이가 조금 있었기에 전부 훑어보아야 했다.


매일 순회하며 보이는 족족 지원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대학생 봉사단, 서포터즈 2회, 체험단, 공모전 5회 수상(공기업 등)

학부 활동보다는 대외활동 위주로 하게 되었다.

(이 대외활동들로 다른 학부 학생들보다 보는 눈이 넓어진 것 같다.)

기본 스펙이라는 영어는 아무리 해도 늘지 않았고 토익 700점대가 최선이었다.


건설사로의 취업

학교를 다니는 와중에 터진 코로나19로 내가 원했던 학교생활과는 멀었고, 온라인 강의를 듣다 보니 궁금한 점들과 더 많은 걸 배우고 싶은 내 욕심이 쉽게 이뤄질 수 없었다. 이런 상황에 집에서 강의를 듣다 보니 무조건 나는 빨리 시작해야 해 빨리 앞으로 나아가야 해라는 강박관념이 자리 잡게 되었다.


4학년때는 학교공부 대신 현장에서 직접 보고 배우며 건설 산업에 대해 더 깊이 있게 이해하고자 현장실습에 지원하게 되었다. 시공회사가 너무 궁금했던 나지만 코로나의 여파도 있어서 일까? 학교 실습에 시공회사는 보이지 않고 설계회사들만 몇 개 있었으며 나머지는 전공과 관련 없는 공장들 뿐이었다.


뭐든 설계부터 시작해야 시공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중 제일 큰 직원수 100명 정도 규모의 중소 설계회사에 지원해서 근무를 6개월간 하게 되었다.(설계회사에서의 이야기는 다음에 다루도록 하겠다)


설계회사에서의 현장실습이 끝나고 졸업하기 전 하반기 공채 시즌에 종합건설사 여러 곳을 지원했다. 그렇게 건설업 종사자 160만여 명중 한 명이 되었다.



입사지원부터 면접까지


어디를 갈 수 있나

 토목과가 전공인 만큼 길은 뚜렷했다. 공기업, 건설사, 설계회사, 플랜트. 말고는 영업사원으로 가는 사람들도 꽤나 봤다.




공기업

 토목직으로 갈 수 있는 공기업으로는 한국철도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지적공사, 한국수력원자력공사, 한국전력, 한국수자원공사가 대표적이다.(공항 쪽으로도 가는 사람들도 많고 토목은 공기업분야에서 꽤나 TO가 많다.) ncs도 해야 하고 자격증 취득을 통해 가산점도 맞추어야 한다. 하지만 블라인드이기 때문에 학벌, 학점 등에 약할 경우 이만한 입사지원 과정이 없지 않을까? 싶다. 각 기업별 채용공고가 나오면 채용공고로 들어가서 지원하면 된다.


건설사

 건설회사는 정말 많다. 진짜 너무 많아서 어떤 회사가 뭐하는지 파악하는데도 오래 걸린다. 인크루트, 사람인 등등 입사지원을 할 수 있지만 건설사는 건설워커라는 사이트가 제일이다. (다들 이 사이트에 광고료를 내고 채용공고를 내는데 이 돈도 상당해 보인다)

정말 다양한 회사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국토부에서 매년 발표하는 도급순위도 볼 수 있는 사이트다.

이 사이트를 통해 본인이 설정한 기준에 부합하는 기업들은 무조건 다 넣어보면 된다. 모두 같은 업종의 기업들이니 지원자에게 바라는 가치관과 성향은 비슷할 것이라 생각되며, 많이 넣어보고 많이 면접을 보고 그중 선택해서 갈 수 있는 사람이 되면 best다.


설계회사

 설계회사는 상대적으로 박봉에 야근이 많다고 알려진 분야이다. 실제로 6개월간의 실습을 할 때도 느꼈지만 야근은 꽤 많이 하는 편이고, 박봉이기도 하다. 하지만 어떤 일이든 본인이 그 업무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 된다면 스카우트 제의를 많이 받게 되고, 스카우트되면서 몸값을 많이 올린다고들 한다. (하지만 단점이라고 꼽히는 근로시간 부분에서 건설회사보다 근로시간이 길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플랜트

 플랜트는 포스코나 그런 플랜트업계가 생각이 나서 언급하였다. 하지만 그렇게 많은 수를 뽑지 않기에 들은 내용도 없고 그렇다.


  



그래서 왜 건설사로 갔는데?

 솔직히 그냥 빨리 취업을 하고 싶었다. 그리고 공기업은 뭔가 내가 기여한 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할 것 같고 반복된 작업이 많아서 성취감이 적을 것이라 생각하였다. 설계회사는 실습할 때 설계를 하며 느끼는 보람은 있겠지만 긴 시간 동안 앉아만 있어야 한다는 점이 몸이 찌뿌둥해서 싫었다. 플랜트는 큰 회사도 있지만 TO가 많지 않을뿐더러 채용정보를 찾아보기가 힘들어서 두 번째 우선순위로 뒀었다.


 그러다 보니 건설사를 선택하게 되었다. 회사도 많았고, 채용공고도 많았고, 뭔가 내가 하는 만큼 성과를 내고 성취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10여 곳의 회사에 지원하였고, 서류통과는 60% 정도. 면접은 3~5곳을 보러 간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급하게 달렸나 싶다. 조금 더 갖추고 더 좋은 회사에 지원해도 괜찮지 않았을까? 하지만 더 빨리 경험을 쌓아보고자 하는 마음이 커서 최종 붙은 기업 중 골라서 지금 재직하며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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