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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부른하마 Nov 09. 2022

네이버 나우의 now

PM공부일지

그거 봤어? 그 아이키 나오는 거 


어느샌가 유튜브 쇼츠에 추천 영상으로 "아이키의 Thumbs up" 이라거나 "걍나와" 같은 프로그램을 하이라이트가 나오더라고요. 나오는 영상들도 재밌고 출연진도 신박해서 쇼츠에 뜰 때마다 챙겨보곤 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떤 편에서 그 프로그램들이 네이버 나우에서 만들었다고 나오더라고요. 원래 제가 알던 네이버 나우는 라디오 관련 프로그램 아닌가 싶었는데 뭔가 싶어서 봤더니 2022년 3월에 네이버 TV와 서비스가 결합하면서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변모했다고 합니다. 그 서비스들이 합쳐져서 어떤 모습을 내고 있는지, 네이버 나우의 현재 진행상태는 어떨까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 네이버 나우는?

2019년 8월 26일 개국하여 라디오 스트리밍 사이트로 시작하다가 2022년 3월 네이버 TV 서비스와 결합하여 라디오 외에도 자체 제작 예능이나 공연 등을 스트리밍 하는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입니다. 


네이버 나우는 어떤 서비스일까?(린 분석에 따른 유형)


* 린 분석에 따른 6가지 서비스 유형

  유형 1. 전자상거래        
  유형 2. SaaS(주문형 소프트웨어)
  유형 3. 무료 모바일 앱
  유형 4. 미디어 사이트
  유형 5. 유저 콘텐츠 서비스
  유형 6. 마켓 플레이스 
네이버 나우의 자체제작 콘텐츠  // (좌) 아이키의 떰즈업, (우) 걍나와

네이버 나우 = 미디어 사이트


네이버 나우를 접하고 이용하는 고객들은 어떻게 네이버 나우의 콘텐츠를 소비할까 생각해보니 네이버 나우는 미디어 사이트에 제일 유사하다고 판단할 수 있었습니다.

네이버 나우와 고객들의 관계는 다름과 같습니다. 


1) 콘텐츠 생산(자체 제작)을 네이버 나우가 진행하여 제공(유저 콘텐츠 서비스 X)

2) 고객이 가치를 지불하는 직접 행동(광고 눌러서 보기, 구독 등)이 아닌 고객에게 콘텐츠를 제공하여 PPL이나 미디어 광고를 통해 수입을 얻는 BM(전자상거래 X, 마켓 플레이스 X)

3) 고객이 회사가 제공하는 콘텐츠를 소비(시청)하는 서비스(Saas X) 


고객이 따로 직접적으로 재화를 지불하지 않기에 '무료 모바일 앱'의 성격도 띠고 있으나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고객들은 별다른 구매 행동(구독, 광고 클릭 등) 없이 시청하는 것만으로도 가치를 지불하기에 '미디어 사이트'에 좀 더 가깝다고 생각했습니다. 


네이버 나우는 현재 어떤 단계일까?
* 린 분석 방법에 따른 사업단계
  => 공감 - 흡인력 - 바이럴 - 매출 - 확장 


두 가지의 네이버 나우 : 확장과 매출


사실 네이버 나우를 지칭하는 서비스는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2019년 개국한 "라디오 스트리밍 서비스"(현재 나우 오리지널 안의 라디오 콘텐츠)

2) 2022년 네이버 TV 서비스를 가져온 지금의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1) 번의 경우는 2) 번의 경우에서 바로 알 수 있다시피 '확장' 단계에 들어섰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오늘은 2022년 네이버 TV 서비스와 결합한 지금의 네이버 나우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현재의 네이버 나우는 저는 "매출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네이버 TV 서비스가 결합된 새로운 네이버 나우 출시후 MAU증가 / 2022/09/30기준 앱스토어 엔터테인먼트 앱 순위


위 표에서 보다시피 새로운 네이버 나우 서비스 출시 후(기존 네이버 TV 어플) MAU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고 현재 쟁쟁한 어플들 사이에서 25위에 랭크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매출의 이전 단계인 공감 - 흡인력 - 바이럴까지 단계가 제품을 선보이고 고객을 모집하는 단계라고 판단한다면 위 표에서 보다시피 성장하고 있는 네이버 나우의 MAU와 네이버 나우 어플 순위를 보면 어느 정도 성과를 이룬 것으로 판단됩니다. 


거기에 네이버 나우와 같은 스트리밍 플랫폼의 경우 PPL이나 광고 같은 BM을 통해 수익을 얻는 구조이므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이용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수익이 늘어나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매출도 성장하는 MAU를 따라 성장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네이버 나우를 현재 매출 단계라고 규정한 이유는 그러한 광고 수익이 충분히 회사에 이득을 가져다주는지 의문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비슷한 BM을 가지고 있는 유튜브의 경우 대부분의 영상들이 유튜브를 이용하는 또 하나의 이용자들이 올리는 영상들이고 유튜브 자체에서는 광고수익을 나눌 뿐 그들이 영상을 찍는 것에 따로 재화를 지급하지는 않습니다. 반면 네이버 나우의 경우 주요 콘텐츠들이 자체 제작한 콘텐츠로 콘텐츠 출연진들의 출연료나 콘텐츠 제작비, 인건비 등 비용이 발생합니다. 네이버 나우가 현재 얼마큼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기는 현재의 저로서는 힘들지만 분명 비슷한 BM을 가진 유튜브에 비해서는 CAC가 높아 효율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현재 네이버는 자체 제작 콘텐츠 만의 특장점을 살려 효율성을 높이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중 한 예시로 2022년 9월 네이버 나우로 방영되는 콘텐츠 중 마음에 드는 영상 일부분을 NFT 화하여 소장하는 서비스인 "나우드롭스"를 출시했습니다. 마음에 드는 아티스트의 멋진 순간을 개인 소장화 할 수 있는 이 서비스는 이미 제작된 자체 제작 콘텐츠를 이용한 자체 제작 콘텐츠만이 제시할 수 있는 특별한 가치라고 생각하며 네이버 나우의 수익을 성장시켜줄 수 있는 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네이버 나우 책임 리더의 인터뷰에 따르면 "나우드롭스" 이외에도 프리미엄 유료 콘텐츠, 월정액 모델, 광고 제거 멤버십 등의 추가 BM을 구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네이버 나우는 어떻게 성장했을까?(바이럴 단계)
"나우는 실시간이 장점이다. 그때그때 핫한 인물이나 음악에 대한 콘텐츠를 쉽게 소비할 수 있었으면 한다. 다만 유튜브나 틱톡처럼 UGC(이용자 제작 콘텐츠) 보다 전문적으로 만들어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공진환 네이버 책임 리더



바이럴 = 입소문, "네이버 나우에 OOO가 공연한대!"

 

* 가설 : 유명한 사람들이 나와서 질 좋은 콘텐츠로 스트리밍을 하면 사람들이 스스로 이야기하지 않을까?

              - "너 어제 그거 봤니?"

가끔 편집된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개인 혹은 소수가 콘텐츠를 짜서 실시간으로 대화하며 진행하는 게 이렇게나 재밌는데 이걸 본격적으로 유명한 사람이 전문적인 연출진들과 함께 스트리밍을 한다면 사람들이 많이 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tvn의 예능 채널 십오야의 라이브 방송을 보면서 사람들이 많이 본다면 자연스럽게 대화가 그 주제로 이어지고 유명인들이 나온다면 그들의 팬들이 스스로 공유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가설을 세워봤습니다.  


* 실제 전략 

유명한 사람들이 출연하는 자체 제작 콘텐츠


1) 아이돌 진행 콘텐츠


네이버 나우에서 최근 방영되고 있는 자체 제작 콘텐츠들입니다. 인기가 많은 아이돌 멤버들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나우의 트위터


위 사진을 보다시피 실제 네이버 나우의 "꿈이야"라는 콘텐츠를 진행하고 있는 DKZ의 재찬 관련 트윗입니다. 업로드된 지 54분 만에 리트윗이 1,100개가 넘어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인기 연예인을 섭외하고 그들이 콘텐츠를 진행함으로써 그들의 팬들이 스스로 서비스를 공유하고 추천하게 하고 있습니다. 


2) 힙한 사람들의 질 좋은 콘텐츠


송가인, 이수근, 경제 유튜버 슈카, 김계란, 개그맨 이은지, 주헌영, 이말년.. 모두 네이버 나우 자체 제작 프로그램인 "걍나와"에 나온 게스트들입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요즘 뜨는 인물들이 나와 네이버 지식인에 질문된 내용으로 토크를 진행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각 분야의 유명인들이 나와 때로는 어이없는 질문에 웃음을 짓기도 하고 때로는 본인의 전문 분야에서 진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프로그램의 매력입니다. 그 외에도 "아이키의 떰즈 업", "이용진의 비트 주세요" 같은 프로그램들이 유튜브 쇼츠 영상으로도 가공하여 업로드되어 수많은 조회수를 올리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네이버 나우는 별도의 공유 이벤트 등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출연진의 팬들을 움직일 질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 팬들이 스스로 공유하게 하는 것으로 바이럴을 성공시켰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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