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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부른하마 Oct 18. 2022

챌린저스 MVP

PM공부일지

 얼마 전 손흥민 선수가 유럽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되었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혹시 축구를 잘 안 보시는 분들을 위해 첨언하자면 MOM은 그 경기를 승리를 이끄는데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한 선수에게 주는 칭호입니다. 부트캠프 초창기에 들었던 MVP 또한 스포츠 경기에서 주는 MVP(Most Valuable Player)를 말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조금 더 공부하다 보니 고객이 쓸 수 있을만한 최소한의 기능을 가진 프로덕트를 MVP(Minimum Viable Product)라고 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좀 더 생각해보니 어차피 서비스에서의 MVP는 우리가 정한 미션을 달성할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기능이며 이 MVP(Minimum Viable Product)가 곧 MVP(Most Valuable Product)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지난 6주 동안 계속 사용해보았던 그 프로덕트 '챌린저스'를 통해 오늘의 과제를 진행해볼까 합니다


1. 챌린저스의 MVP 


1-1) 챌린저스의 핵심기능 

챌린저스의 MVP를 알기 전에 먼저 챌린저스가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하려 했는지부터 알아보려고 합니다. 챌린저스를 서비스 중인 화이트 큐브의 최혁준 대표의 인터뷰에서 챌린저스의 시초 격인 서비스를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바로 ‘비잉 앤 두잉(being&doing)’이라는 자기 계발 오프라인 커뮤니티로 4개월 단위로 목표를 세우고 달성률을 높이는 법 등을 공유하는 시스템을 가진 서비스였습니다. 거기서 목표 달성을 위한 노하우가 생겼고 사업 아이템으로 '돈으로 의지는 사는' 방법을 채택하게 됩니다.  

즉. 챌린저스의 가장 기본적인 미션은 '고객들이 목표를 달성하게 한다.'이며 수단을 돈으로 사는 의지로 택했으며, 따라서 MVP로 달성할 목표들을 제시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돈을 걸고 목표를 달성하면 돈을 받는 기능만을 포함한 프로덕트를 만들었을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1-2) 챌린저스의 초창기 버전

(좌) 챌린저스 1.0.0 / (중) 2019년도 챌린저스 화면 / (우) 2022년 현재 챌린저스 화면


* (좌) 챌린저스 1.0.0  vs 챌린저스(2022년 ver.)

챌린저스 출시 초기 버전입니다. 현재는 이 화면에서 로그인이 되지도 가입이 되지도 않아 자세히는 확인할 수 없었으나 위 상단의 "돈" 버는 "목표 달성" 대회라는 말로 보아 이때도 돈과 목표에 관련된 기능이 제공됨을 알 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차이점으로 기존 챌린저스의 주요색인 붉은 계열이 아닌 푸른 계열의 색이며 지금 제공되는 소셜 로그인(카카오, 애플)이 제공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중) 챌린저스(2019년ver.)  vs 챌린저스(2022년 ver.)

1.0.0 버전에 비해 현재의 챌린저스에 근접한 느낌입니다. 현재 버전과 눈에 띄게 차이나는 점은 두 개입니다. 


1. '챌스토어' 기능이 없음

2022년 버전에는 있는 '챌스토어' 기능과 '영양제' 기능이 없습니다.

* 위 두 기능은 영양제 회사들과 제휴를 맺어 만든 기능으로 매일 먹어야 하는 영양제를 챌린지로 만들고(영양제) 제휴사들의 영양제를 판매하는 기능(챌스토어)입니다. 


2. '카테고리 분류' 기능이 없음

2022년 버전에 보이는 카테고리 별로 챌린지를 분류하는 기능 대신 큼지막하게 제휴 챌린지가 표출되고 있습니다. 추가로 달라진 점은 지금의 챌린저스에 로그인을 하지 않았을 때만 보이는 '피드'라는 기능이 보이며 현재까지 챌린저스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자랑하는 '누적 참가건수', '누적 참가 금액' 이 표출되고 있습니다. 

다만 세 가지 버전 챌린저스의 MVP인 모두 '목표 달성'을 위한 챌린지 제공과 '돈으로 사는 의지'를 위한 보증금, 보상금 기능과 챌린지를 인증할 수 있는 인증 기능은 기본적으로 제공하되 고객들이 그 기능까지 도달하게 하는 기능들이 추가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 챌린저스의 형태(앱 서비스)


챌린저스도 서비스를 소개하는 웹페이지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챌린저스의 모든 기능은 앱 서비스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챌린저스가 왜 웹으로 서비스하지 않고 앱으로만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그 이유를 찾아보려고 합니다. 


2-1) 인증샷을 통한 인증방법 

챌린저스가 챌린지를 성공했는지 판별하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챌린저스의 자체 카메라 시스템으로 찍는 인증샷입니다.인증샷을 찍는 과정을 실제 챌린저스 인증 방법과 웹서비스에서의 인증을 추정해서 과정을 기재해보겠습니다. 


* 기존 서비스

서비스 켜기 -> 인증할 챌린지 선택 -> 인증샷 서비스 이동 -> 촬영 -> 완료 


* 웹서비스라면?(가상)

서비스 페이지 오픈 -> 인증할 챌린지 선택 -> 포스트잇 등으로 인증 날짜 기재 -> 휴대폰으로 카메라 켜기 -> 인증 장면 포스트잇과 함께 촬영 -> 사진 PC로 업로드 -> 완료 

 앱 서비스로 제공하여 모바일 기기의 하드웨어 기능인 카메라 기능을 앱 서비스 자체에서 활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인증절차를 대폭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2-2) 결제의 편의성 

챌린저스가 동기부여를 제공하는 방식은 계속 이야기했다시피 '돈'이며 그 돈을 동기부여 수단으로 쓰려면 결제 과정이 필수적으로 들어갑니다. 돈을 지급하고 지급받는 과정에서 PC환경보다 개인의 결제정보와 결제 서비스(앱카드,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들이 집약된 모바일 환경이 조금 더 편리하게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 챌린저스가 서비스 이용 시 요청하는 정보들 

출처. 구글플레이


위 사진과 같이 챌린저스는 모바일 기기 자체의 기능(사진)이나 저장된 정보(사용자 결제 정보, 구매내역, 건강 정보, 피트니스 정보)를 요청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해당 기능, 정보들에 접근하여 사용자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챌린저스는 모바일 앱 서비스 서비스 형태를 띠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3. 챌린저스의 기술 스택


챌린저스의 기술 블로그를 찾지 못해 챌린저스가 과거 채용할 때 기술한 기술 스택을 알아보겠습니다. 


* 챌린저스에서 현재 사용 중인 기술 스택(원티드)

챌린저스에서 현재 사용 중인 기술 스택(사람인)


채용 중인 직무별로 알아본다면 과거에 채용했던 시니어 프론트엔드 개발자의 경우를 보면 프런트엔드 과정에서는 "React Native"를 주로 사용하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서버, 벡엔드 개발자 채용 공고를 확인해보면 서버로는 "AWS"서비스를 이용하며 "Go"언어를 통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4. 챌린저스의 구성원 


챌린저스의 현재 기준 총원 33명이며 구성도는 챌린저스 자체에서 공개하지 않아 자세한 기준은 모르지만 챌린저스가 내었던 채용공고를 기반해서 어떤 직무의 사람들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임원진 (CEO, CTO, COO 등) 

IT 서비스 개발, 개선 부분

- 개발팀(프론트, 백엔드)

- 기획팀(PO, PM)
- 디자인팀(UX/UI 디자인, 콘텐츠 디자인)

- 데이터팀(데이터 분석가) 

사업팀
- 마케팅팀(CRM 마케터, 콘텐츠 마케터)

- CS팀(CS 매니저)

- 사업개발팀(고객 발굴, MD 영업 소싱팀) 

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5. 챌린저스의 큰 사건 


5-1) 영양제 +  챌스토어 기능 출시 

올해 초 챌린저스 기능에는 큰 변화가 생깁니다. 그 변화는 기존에 있던 피드 자리를 제치고 매일 영양제를 먹는 챌린지만을 위한 페이지를 생성했으며, 챌스토어라는 이커머스를 론칭한 것이었습니다. 이 변화로 새로운 BM을 가지게 된 챌린저스는 기존에 BM의 한계를 깨트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위 두 기능을 출시하고 나서 눈에 띄는 변화는 채용 직무의 변화입니다. 기존에 개발자나 기획자, 디자이너, 마케터 그리고 B2B SaaS 영업을 위한 직무만 뽑던 챌린저스는 갑자기 건강과 관련된 직무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채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존 IT 기업에서 이커머스 사업으로 진화하면서 새로이 채용한 직무는 다음과 같습니다. 

- 커머스 CS 매니저

- 영양사/영양상담사

- 건강기능식품 MD 

등 기존 어플과는 크게 상관없을 것 같은 직무들을 채용 중에 있습니다. 이 같은 변화의 목적은 "의료서비스를 각각 다른 앱에서 쓰지 않고 하나의 앱에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해 한 달에 500만 명이 사용하는 국민 건강 앱이 되겠다"라는 챌린저스 대표의 인터뷰에서 알 수 있습니다. 


5-2) 코로나로 인한 자기 계발 열풍 

회사 자체에서 변화를 준건 아니지만 챌린저스를 성장시킨 환경적 요인이 있습니다. 바로 2020년부터 발생한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입니다. 코로나19 환경에서 같이 불어닥친 자기 계발 열풍은 챌린저스에게는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우) 챌린저스 거래 지수, 거래 금액 그래프 출처 : 혁신의숲


위 그래프를 보다시피 코로나 19 팬데믹 사태 이후 챌린저스의 매출을 점차 성장하게 되었으며 그 가능성을 인증받고 2021-01 50억의 투자 유치를 일구어 냅니다. 투자 당시 7명이었던 챌린저스는 투자 이후 규모도 성장하여 2022-08월 33명의 임직원 수를 가지게 되었고 투자받은 이후 지속적인 기능 개선으로 2022-08 기준 220만여 명의 트래픽을 달성하여 역대 최고치를 달성하게 됩니다. 


그래서 챌린저스는 스케일 업하는 방법을 알고 있을까?


위와 같은 상황들을 보면 챌린저스는 분명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법을 아는 기업을 생각합니다. 강력한 동기부여를 무기로 미션을 이루어 내던 챌린저스가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건강이라는 더욱 큰 키워드로 서비스를 발전시켜나가려는 모습을 보면 그 의지도 엄청나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성장할 것인지는 이전 포스팅에서 이미 자세히 다뤘기에 생략하고 왜 스케일업이 가능할지 챌린저스가 현재 실행하고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1) 사업의 확장 : 자기 계발에서 건강이라는 더 큰 범위로 나아가며 챌린저스의 챌린지들이 지니고 있는 다양성은 그 목표를 적절하게 보조할 수 있습니다.(ex. 챌스토어, B2B 임직원 목표관리 Saas 등) 

2) 전문 인력 확충: 확장하는 사업에 맞추어 지속적으로 전문 인력을 확충하여 사업을 확장하려 하고 있습니다.(ex. 영양사 등) 

3) 자본 확보 : 기존 B2C BM뿐만 아니라 여러 BM(B2B Saas, 제휴, 이커머스) 들을 추가로 도입하였고 100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유치받기 위해 노력 중에 있습니다. 

그 외에 서비스에 맞는 마케팅 방법 등 여러 가지 방법 등으로 스케일 업하려 하고 있고 위에서 예시로 든 바와 같이 급격히 성장하는 챌린저스의 지표들이 그 근거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마치며...

챌린저스를 위클리 과제를 통해 6주란 기간 동안 어찌 보면 강제로 쓰게 된 것인데 강제로 쓴다는 느낌보다는 제가 원해서 이 서비스를 사용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런 느낌을 가진 사용자들이 많게 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을지 조금이나마 살펴보는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주면 벌써 PMB 부트캠프를 통해 챌린저스를 살펴보는 마지막 시간이 옵니다. 뭔가 이 서비스를 분석함으로써 많은 것을 얻어간 지난날들이었어서 기능뿐 아니라 서비스 자체를 애정 하게 되는 듯합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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