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일단 나이가 들면서
불편한 일이 많아지더라고요.
그래서 불편이 겹치다 보니까 불쾌해지더라고요.
생각해 봤어요. 이 감정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누구나 잘, 곱게 늙고 싶어 하잖아요.
그런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가 맨날 논하겠죠.
어떤 고비 고비 마다 고민에 봉착해요.
대사가 잘 안 외워진다든지
기억력도 예전에 비해 떨어지니까요.
그럴 때마다 참 속상하죠.
굉장히 자괴감도 들고 그러는데
그래도 내가 살아있는 한,
숨을 쉬는 한 ‘무대에서 죽겠다’라는
말은 못 하지만 자기의 일상을 살다가
가는 것이 제일 행복한 죽음이 아닐까?
저는 그냥 나이 드는 준비를 하는 것 같아요.
악착스럽게 젊은 척할 필요도 없고
나이가 드는 건 자연 섭리인걸.
가면 오고 오면 가고 그러는 거잖아요.
그래서 어떨 때 제가 가만히 있을 때는
사색하는 노인이라고 그러고 있어요.”
이처럼 나이가 드는 것에 익숙한 사람은 없고,
이전과 같지 않은 몸과 마음에
허무와 무기력에 빠지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윤여정 씨의 말처럼 자기의 일상을 살아가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김진명 작가도 이야기한다.
“우리는 누구인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우리는 성급하게 해답을 내지 말고 먼 미래로
이 어렵디어려운 숙제를 자꾸 밀어 보내야 한다.
그렇게 보면 우리의 삶의 의미가 찾아진다.
굳이 큰 공을 세우거나 성공하지 않아도
자신의 삶이 어째서 중요한지, 무슨 의미가
있는지 분명해지는 것이다.
그냥 사는 것, 즉 징검다리의 돌멩이 하나처럼
세대를 끊지 않고 먼 미래로 이어주는 게
우리 인간에게는 최고의 의미요, 보람인 것이다.
나는 특히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들어
허무와 무기력감에 빠진 모든 어르신들께
세대를 이어가는 일은 성인이나 위인으로 사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반드시 말해드리고 싶다.
부자가 아니라 하더라도 얼마든지
당당하게 세상을 살아가야 한다.
누구나 존재하는 그 자체로 인류를 위해 공헌하는 것이므로.”
김진명 작가가 살아오며 생각하고
경험한 것을 담아 엮어낸 책
『때로는 행복 대신 불행을 택하기도 한다』
김진명 작가가 살아오며 생각하고 경험한 것을 담아 엮어낸 첫 에세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반드시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담긴
『때로는 행복 대신 불행을 택하기도 한다』가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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