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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HN BX TEAM Feb 27. 2024

추운 겨울과 Good-Bye하는 사내 플리마켓 브랜딩

NHN Good-Buy Market Campaign Branding

Project Note.

‘굿바이마켓’은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물건과 잘 이별하고(Good-Bye), 가치소비(Good-Buy)를 실천하기 위해, 매년 겨울 NHN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사내 플리마켓입니다. NHN BX팀은 캠페인 전반의 브랜딩과 공간 기획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이번 ‘굿바이마켓'은 사내 재고 물품뿐만 아니라 임직원들이 직접 기부한 838개의 물건을 함께 판매했습니다. 판매할 물건의 수가 늘어나면서 10배 이상 넓은 규모의 공간에서 진행하게 되었고, 공간 기획 업무의 중요도가 높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공간의 제작물 구성, 구성원들의 이동 동선, 판매 물건의 디스플레이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디자인을 전개했습니다.


2023 ‘굿바이마켓’은 구성원들이 기부한 소장품 포함 총 300여 종의 다양한 품목의 물건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특성을 반영해 ‘빈티지 마켓'을 모티브로 디자인 컨셉을 도출했습니다. 그리고 컨셉에 맞춰 포스터, 사이니지, 공간 그래픽, 리플렛 등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디자인했습니다.




1. 작년과 다른, 23년의 굿바이마켓 브랜딩


굿바이마켓은 ‘따뜻한 연말’, ’함께하는 기부’를 핵심가치로 한 플리마켓입니다. NHN의 대표적인 연례 행사 중 하나이기 때문에 행사 본래의 브랜드 가치는 일관되게 가져가면서도, 매년 새로운 컨셉으로 달라 보이게 하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가장 큰 목표입니다. 올해 가장 달라진 점은 판매하는 물건을 구성원들에게 직접 기부받았다는 것이었습니다. ‘누군가가 사용했었지만 이젠 필요 없어진 물건들을 사고파는 것’ 올해는 바로 이 부분에 주목하여 아이디어를 확장시켜 나갔습니다.



어린 시절 부모님을 따라가던 수퍼마켓의 분위기를 기억하시나요? 광고 포스터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외관과 촌스러운 빨간색 어닝. 두꺼운 폰트로 적힌 간판과 그 밑엔 다듬어지지 않은 채소와 과일들이 박스에 쌓여있고, 알록달록한 패키지의 상품들로 채워진 놀이동산 같은 분위기. 이번 굿바이 마켓엔 이런 공간이 주는 감성과 분위기를 담아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공간을 구성하는 그래픽 표현을 위해 미국의 소도시에 있는 로컬 마켓의 이국적인 디자인 패키지와 광고물들을 떠올리며 레퍼런스를 찾았습니다.

빈티지한 이미지에 가장 적합한 타이틀 폰트를 찾고, 그 시대에 사용하던 지류와 인쇄 기법을 사용해 오프라인 제작물을 디자인했습니다. 컨셉에 대한 경험을 높이기 위해 크라프트 봉투를 사용했고, 디스플레이를 위한 스티커는 일부러 스크래치를 내거나 구겨 붙여 빈티지한 느낌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2. 10배 넓어진 공간, 11배 친절한 사이니지


이번 ‘굿바이마켓'은 구성원들의 소장품으로 인해 판매하는 물건의 품목과 수량이 많아졌습니다. 디지털 기기, 의류, 생활용품 등 물건의 품목에 따라 섹션을 나누었고, 주요 섹션마다 해당 공간을 안내하는 사이니지를 설치해 직관적이고 편리한 이동 동선을 제공하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공간을 가득 채운 백월 스크린 영상을 제작해, 전체 컨셉을 가장 임팩트 있게 반영한 모션 그래픽과 BGM을 통해 모든 공간에서 일관된 분위기를 조성하였습니다.



3. 만드는 게 직업인 디자이너가 ESG 캠페인에 임하는 자세


디자이너로서 ESG와 연관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가장 환경을 위하는 일이 아닐까?'라는 고민에 빠집니다. 특히 BX디자이너는 매번 새로운 제작물을 만들어 냄으로써 프로젝트의 의도와 취지를 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포스터를 통해 캠페인을 알리기도 하고, 굿즈에 메시지를 담아 오래도록 기억에 남기기도 합니다. '굿바이마켓'은 자원 선순환을 통해 환경 보호를 실천하는 NHN의 대표적인 ESG 캠페인입니다. 우리는 이번 프로젝트에서만큼은 대단하지 않더라도, 우리가 할 수 있는 크고 작은 노력을 해보자고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1) 한 땀 한 땀 수작업으로 만든 디스플레이 박스 : 판매하는 물건의 종류와 수량이 많아짐에 따라, 디스플레이의 중요성 또한 높아졌습니다. 매장용 진열대 대여, 테이블 제작 등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던 끝에, NHN 사옥 내부에서의 자리 이동에 사용된 “이사 박스를 재사용하자”라는 아이디어가 나왔고, 이를 반영해 이사 박스 및 사내 트레이, 선반 등을 활용해 물건을 디스플레이했습니다.


2) 프로젝트 취지를 온몸으로 전하는 인쇄물 : 행사에 참여한 부스의 설명과 각 품목들의 위치를 맵으로 담아낸 리플렛과 영수증을 모티브로 디자인한 라벨은 친환경 재생지를 활용해 제작하여 자원 선순환을 통해 환경을 보호한다는 프로젝트의 취지를 명확하게 전하고자 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라벨엔 손으로 하나하나 스탬프를 찍어 빈티지한 감성을 담아냈습니다. 


3) 디자이너의 욕심을 덜고, 진정성을 더한 패키징 디자인 : 기부받은 물건들은 잘 디자인된 패키지에 담아 제공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습니다. 패키징은 물건을 구매할 때 필수로 전달이 되고, 이를 들고 다니면서 다른 구성원들에게 자연스레 프로젝트를 홍보하는 역할을 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포장용지와 쇼핑백의 소재와 디자인을 다방면으로 고민했지만 결국 두 가지 모두 제작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 대신, 구성원들이 구매한 물건을 담아 갈 가방을 가져올 수 있게 미리 고지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자원의 낭비를 줄이기로 했습니다. 필수적으로 포장이 필요한 과일 등 식품류에는 친환경 크라프트지로 제작한 봉투에 마켓 스티커를 부착해 제공했습니다.



4. Good-Bye & Good-Buy


이번 '굿바이마켓'은 NHN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기대 수익의 200%를 달성한 높은 성과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정량적인 수치의 성과만큼이나 정성적인 디자인 피드백도 좋았기 때문에 담당 디자이너로서 뿌듯한 마음으로 프로젝트를 마무리했습니다.



2023 굿바이마켓에 참여한 구성원들의 피드백






프로젝트 명
NHN 굿바이마켓 캠페인 브랜딩

기간
2023.10.25~2023.11.28

주요 업무

디자인 컨셉 개발

키비주얼 제작

어플리케이션 디자인

공간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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