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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HN BX TEAM Apr 04. 2023

기술을 공유하는 특별한 기술, NHN FORWARD

NHN FORWARD 22' Tech Conference Branding

개발 직군에는 조금 특별한 문화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코드 리뷰인데요. 코드 리뷰란, 코드를 작성한 개발자 외의 다른 개발자가 기존에 정해진 방법으로 코드를 피드백 하고, 이를 반영해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가는 일련의 과정을 의미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리뷰에 참여한 개발자들은 서로의 기술 구현 방식을 가감없이 공유하게 되며, 이는 일관된 아키텍처 유지에 도움을 주고, 또 기존의 작업자가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실수나 오류를 다른 개발자가 발견해 사이드 이펙트를 초기에 대응할 수 있는, 여러 긍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이처럼 자신의 코드, 즉 개발 기술이나 경험, 노하우를 공유하는 일은 개발 직군에서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문화입니다.

글로벌 IT 기업 NHN은 "기술 공유 문화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간다"는 비전 아래, NHN의 기술을 공유하는 기술 콘퍼런스 'NHN FORWARD'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2022년에 진행된 'NHN FORWARD 22'는 역대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된 행사로, 총 2,500여명의 개발자가 방문해, NHN 및 주요 관계사의 기술을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NHN BX팀은 'NHN FORWARD 22' 기술 콘퍼런스의 브랜딩 업무를 진행했습니다. 지금부터는 브랜드 경험, 특히 콘퍼런스 아이덴티티 수립 및 디자인 전개의 관점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기술 콘퍼런스 'NHN FORWARD 22'를 소개합니다.

'NHN FORWARD 22' 콘퍼런스 전경 사진

프로젝트 개요

'NHN FORWARD'는 최신 IT 트렌드, 개발자 업무 팁, 기술 노하우, 협업 툴 활용법 등 실무에 적용 가능한 NHN의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기술 콘퍼런스입니다. 이번 'NHN FORWARD 22'는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진행된 만큼, 아이덴티티 수립부터 그래픽 시스템 개발, 로고 리뉴얼, 공간 디자인과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전개까지. 기존의 콘퍼런스 브랜딩을 전면 개편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습니다.

프로젝트 전개

01. 콘퍼런스 아이덴티티 수립

'NHN FORWARD'는 단발성 프로젝트가 아닌, 꾸준히 지속되는 기술 콘퍼런스입니다. 이는 하나의 브랜드와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NHN FORWARD'만의 일관된 아이덴티티를 유지하기 위해 비전, 미션, 코어 밸류, 슬로건을 정리했고, 이를 기준으로 콘퍼런스 전반의 경험을 기획/디자인했습니다.

'NHN FORWARD' 아이덴티티

02. 그래픽 시스템 개발

'NHN FORWARD'의 네이밍과 로고 심볼은 리눅스 쉘의 리다이렉션(Redirection) 기호 '>>'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특히, 삼각형 그래픽 모티프는 다른 콘퍼런스와 다른, 'NHN FORWARD'만의 차별화된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디자인 요소입니다. 기본 심볼에서 파생된 10가지 응용 패턴들은 다양한 주제의 지식을 공유, 확산, 재생산하는 콘퍼런스의 경험을 생동감 있게 표현합니다.

특히,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기본 심볼의 형태는 유지하되, 최신 트렌드에 맞춰 메인/서브 컬러에 변화를 주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과 노하우가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인 컨퍼런스의 취지를 담아, 조화로운 화합을 의미하면서도 상상력을 자극하는 퍼플을 메인 컬러로 적용했습니다. 서브 컬러로는 그린과 스카이블루를 조합해 미래 기술의 신비로움과 'NHN FORWARD 22'만의 다채로움을 표현했습니다.

'NHN FORWARD' 로고 및 심볼

03. 로고 리뉴얼

콘퍼런스를 대표하는 로고의 변형을 통해,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돌아온 'NHN FORWARD'에 새로운 변화를 주고 싶었습니다. 삼각형 모양의 심볼을 개발 기호인 '>>'에서 영감을 얻었듯, 로고 타이포그래피에 개발 기호인 '/'를 적용해 전문적인 기술 이미지를 강조했습니다.

04. 공간 디자인

콘퍼런스의 모든 공간은 신규 개발한 'NHN FORWARD 22'의 그래픽 시스템을 바탕으로 전개했습니다.

홈페이지를 비롯해 온/오프라인 홍보물을 보고 콘퍼런스를 방문한 참여자들에게 일관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습니다. 세션 공간과 달리, 이벤트 존은 캐주얼한 그래픽으로 흥미를 유발하고자 했으며, 콘퍼런스 전반의 분위기를 리프래쉬하기 위해 볼드한 타이포그래피를 적극 활용했습니다.

'NHN FORWARD 22' 세션 공간

'NHN FORWARD 22' 이벤트 존 - 스낵 존

05. 어플리케이션 디자인

어플리케이션 디자인은 'NHN FORWARD'다움을 적극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신규 개발한 그래픽 시스템을 기준으로, 게재되는 매체 특성에 맞게 변형한 디자인을 적용합니다. 콘퍼런스 참여자들에게는 'NHN FORWARD'의 취지를 담은 굿즈를 제공합니다. 모든 굿즈는 단순히 콘퍼런스를 기념하는 용도를 넘어, 자주 사용하게 될 상품으로 구성하고 또 자주 사용하고 싶게 디자인하고자 했습니다.

슬로건 "SMALL STEPS MAKE A BIG DIFFERENCE"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콘퍼런스의 존재 이유를 전합니다. 사용성이 높은 상품군과 퀄리티 높은 디자인을 통해,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면서 'NHN FORWARD'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유도했습니다.

'NHN FORWARD 22' 브랜드 굿즈 - 슬리퍼 & 양말

'NHN FORWARD 22' 브랜드 굿즈 패키징

프로젝트 회고

01. 같으면서도 달라야 했던 키비주얼

이미 4회차 진행해온 콘퍼런스의 키비주얼 작업은 쉽지 않았습니다. 기존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일관되게 지키되, 이전과는 차별화된 무언가를 적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NHN FORWARD'의 가장 주요한 아이덴티티는 삼각형 그래픽 모티프입니다. 지난 'NHN FORWARD'에서 이 그래픽 모티프를 2D 평면도부터 3D 입체 그래픽, 그라데이션 컬러 등으로 활용하며 다양한 시도를 했었습니다. 이번 'NHN FORWARD 22'에서는 어떤 변형으로 콘퍼런스의 차별화를 표현할지 고민했습니다.

흔히 기술 콘퍼런스라고 하면 전문적인 이야기를 다루는, 어렵고 딱딱한 이미지를 떠올립니다. 'NHN FORWARD 22'는 좀 더 일상적인이면서도, 경쾌하고 활기찬 이미지를 전달하고 싶었고, 키비주얼의 방향성을 '다채로움'으로 설정했습니다.

'NHN FORWARD' 키비주얼의 변화 과정

'다채로움'이라는 방향성에서 우리는 그래픽 패턴의 활용을 도출했고, 비주얼 전반의 이미지를 결정짓는 컬러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퍼플과 미래 지향적인 신비로운 형광 그린 & 스카이 블루를 조합해 'NHN FORWARD 22'의 키비주얼을 완성했습니다.

'NHN FORWARD 22' 키비주얼

02. 다채로운 컬러의 조합이 초래한 다채로운 시행착오들

'NHN FORWARD 22' 디자인의 가장 주요한 포인트는 다채로운 컬러입니다. 비주얼 표현의 측면에서 다채로운 컬러의 활용은 콘퍼런스 분위기를 바꾸는데 분명한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웹사이트 배너, SNS 콘텐츠, 현수막, 리플렛 등 온/오프라인의 미디어에 따라 제작 환경이 달랐기 때문에, 동일한 컬러 값을 표현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수많은 테스트 인쇄를 진행하고도 완벽하게 같은 컬러 값을 표현해 내기가 어려워, 결국은 PANTONE 컬러 값을 기준으로 CMYK, RGB 색상 기준을 별도로 만들었고, 경우에 따라 알맞은 컬러 값을 적용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이번 시행착오를 통해, 프로젝트 초반에 다양한 경우의 수를 고려해 미리 컬러 테스트를 진행해야 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NHN FORWARD 22' 주요 컬러 및 컬러값

03. 시간과 장소, 상황에 맞는 디자인 T.P.O

'NHN FORWARD 22'는 이전에 없었던 이벤트(게임/라운지 토크/포토 부스) 공간을 새롭게 구성해, 디자인뿐만 아니라 참여자들의 경험 측면에서도 일관된 '다채로움'을 제공하고자 했습니다.

콘퍼런스 전반에 동일한 컬러 시스템을 적용해 공간의 일관성을 부여하고, 대신 각 공간의 세부 그래픽 표현을 목적에 맞게 변형했습니다. 프레젠테이션을 공유하는 세션에서는 집중력을 높일 수 있게, 그래픽은 최소화하고 가독성과 시인성을 높였고, 이벤트 영역에서는 캐주얼한 그래픽 요소와 볼드한 폰트를 활용해, 정적인 분위기를 밝고 경쾌하게 리프래쉬하고자 했습니다. 대비되는 두 영역에서 표현된, 일관된 디자인 요소의 변형으로 'NHN FORWARD'의 핵심 가치인 SHARE, CONNECT, GROW를 유지하면서 각 공간의 역할을 하고자 했습니다.

'NHN FORWARD 22' 게임 존과 라운지 토크

04. 안도가 아닌 뿌듯함으로 마무리

'NHN FORWARD'는 NHN에서 주관하는 가장 큰 행사입니다. 특히 이번 'NHN FORWARD 22'는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다시 돌아온 만큼, 더 밀도 있게 완성도를 높여 콘퍼런스를 준비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난 회차 대비 제작물 리스트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NHN FORWARD 22' 담당 디자이너의 작업 폴더

정해진 일정 안에서 완성도 높은 콘퍼런스를 만들기 위해, 행사 당일 새벽까지 모든 설치물을 일일이 검토하고 문제를 발견하고 보완했습니다.

또, 'NHN FORWARD'는 NHN 그룹 및 계열사의 여러 부서원들과 함께하는 협업 프로젝트입니다. 동시다발적인 커뮤니케이션에 혼란스러움도 있었고, 온/오프라인의 다양한 매체에 사용되는 제작물을 컨트롤하다 보니 크고 작은 실수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배려하는 협업 마인드와 문제에 빠르게 대응하는 안정적인 시스템으로 콘퍼런스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NHN 클라우드 김명신 CTO님의 메일

총 113일 동안 57명의 NHN FORWARD TF팀 한 사람 한 사람의 노력의 결실로 'NHN FORWARD 22'는 6000명 이상의 신청자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개최했습니다. 행사 당일, 2500여 명의 참여자들에게 42개의 기술 세션을 비롯해 12개의 라운지 토크, VIP 미팅, 이벤트 등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하며 안도가 아닌 뿌듯함으로 마무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