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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가장 누수가 심한곳은?


본격적인 장마철이다.


여기저기서 문자가 온다.


누수에 관한 상담이다.


시공사입장에서 몇 백만원 누수보수로  현장 방문하고 조언하고 또 견적서 만들고


그렇다고 해서 계약이 쉽게 되지 않는다.


서울 경기일대의 하자보수차 돌라보면 최소한 반나절이다.


그렇다고 기름값을 제대로 챙겨주는 분은 거의 없다.


몇 십만원 비싸다고 좀 네고를 얘기하신분들도 계신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손대지 않을려고 해도 아시는 건축사분들이나 지인들 부탁이면 또 손대는 게


하자보수다.


방수를 했다고 해도 이렇게 폭우가 쏟아지면 보수했던 현장은 무사한지 노심초사다.


꼭 좀 방문해 달라는 부탁으로 현장을 방문했고, 좋은 건물에 여기저기 양동이를 받쳐놓은 실상을


보고 있으면 물이라도 잡아야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 현장도 그랬다.



평지붕 슬라브는 어느 방수업자도 2~3년 견디는 방수공사를 할 수 있다.


하지만 히든거터는 다르다.


처음에는 공무원들이 지방 업체들도 쉽게 방수공사를 할 수있다고 해서  포기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방방수업자중에서 히든거터(숨은물받이)의 누수를 제대로 잡는 분들이 거의 없나보다.


통사정을 하여 다시 내려갔다.


아마 지붕에서 가장 누수위험이 많은 곳이 히든거터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 만큼 제대로 된 디테일도 없고,  구글링을 한다고 해도 목구조에 관한 디테일 몇개가 전부이다.


대부분 이런 단면이 구글링하면 볼 수 있다.


이 현장도 안쪽을 만져보니 이와 비숫한 디테일이다.


세상의 모든 디테일은 그 나라의 기후와 관련이 깊다.


우리나라는 일단 비가 오면 폭우가 온다.


쏟아지는 물은 히든거터에서 소용돌이가 되어 그림에서 4번 위로 올라간다.


결과는 누수다.  


이런 히든거터를 완벽하게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아주 휼륭한 도면은 히든거터의 결로까지 


생각한 도면이라면 저는 100점짜리 도면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거기까지 생각한 도면은 보지못했다.


하지만 누수와 더불어 결로까지 생각해야 하는 게 시공사 몫이다.

지붕 바탕이 철근콘크리트 구조이든 목구조이든 상관없이 용마루 쪽은 벤트를 만들어 더워진 철판의 결로를


배출하는 시스템으로 시공되어야 한다.


모든 물을 받아 배수하는 히든거터 주위는 결로 현상이 자명하다.


이런 결로수를 빠르게 배출 할 수 있는 시스템은 벤트층을 만드는 것이다.


아무튼 저번 폭우가 이번 폭우까지 히든거터에 누수가 됐다는 얘기는 없다.


일단 누수로 부터 자유로운 건물은 된것이다.


지붕공사에서 가장 누수가 많은 곳은 히든거터다.


이 시공을 할때는 시공사 설계자가 여유를 갖고 생각들을 모와 시공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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