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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을 바라보며

(마치 원거리 미인같다)



우리의 한옥을 바라보면 

개인적으로 원거리 미인처럼 느껴진다.

한옥을 위키백과에서 찾아보면

한옥은 전통적 한국 건축양식을 사용한 재래식 집이다.


조선집이라고도 한다.  

반면에 현대식으로 지은 집은 양옥이라고 한다.

뒤로는 산을 등지고, 앞으로는 물을 마주하며, 남쪽으로 짓는 것을 이상적으로 보는

풍수지리 사상을 반영한, 조선시대의 전통 가옥으로 배산임수의 원칙을 지키는 특징이 있다. 


온돌로 방바닥을 데워 추운 겨울을 나고, 마루가 있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다.


이제 한옥도 여유가 있는 분들의 공간이 돼버렸다.

최근에 가장 많이 지었던 은평한옥마을을 돌아보며 ,  대략적인 평단가를 물어보니

1500만원은 생각하셔야 한다는 얘길 들었다.

1500도 좋고 2000만원도 좋다.

하지만 제가 원거리 미인이라고 칭했던 이유는 한옥에서 살다 새집을 짓은 분들의

얘길 들어보면 우풍이 심해서 겨울에는 더 춥다는 것이다.


옛 속담에 바늘구멍으로 황소 바람 들어 온다는 말이 있다. 

우리나라 한옥에서는 늘 전통계승을 말씀하시지만 , 


소비자의 불만을 모니터링하고 발전시키는 한옥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온돌로 데워진 공기는 천장쪽으로 이동하고, 천장에서 차가워진 공기는 아래로 다시 내려온다.

이런 변화가 없는 집이 우풍이 없다.

하지만 한옥에서 살다오신분들은 우풍 얘기를 자주하신다. 


가까이 다가가 한바퀴 돌아보면 예상은 늘 틀리지 않았다.


겨울철 찬바람이 들어와 추위를 예방하기 위한 비닐을 아직까지 제거 하지 않았다. 


여기뿐 아니였다.

전주한옥마을에서도 뒷뜰로 가보니 유리로 바람을 막았던 한옥,  여기처럼 비닐로 막았던

창호를 많이 볼 수 있었다.


관광객들이야 처마의 아름다움에 반하고,  환경친화적인 목구조에 반한다.

하지만 그것뿐이라면 앞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기밀하지 못한 창호를 바꿔야 한다. 그리고 비닐이나 덧댄 유리를 없애야 한다.

그게 한옥이다.  


임시방편으로 황소바람을 막아야 하는 주택이 한옥이라면 우리의

전통은 전통이 아니다. 


휴일에 한옥을 보면서 풀어가야할 숙제가 많이 남아 있다는 것을  느꼈다.

잘 만들어 우리주택도 수출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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