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날 수 있니?
나는 후대 사람들이 ‘새’라고 부르고 이름은 행복이다. 그런데, 요즘은 먹고살기 너무 힘든 것 같다. 행복하지 않다. 같은 먹이를 노리는 녀석들도 많아 먹이를 잡는 것도 힘들고, 나를 노리는 녀석들의 눈빛도 느껴지는 것 같아 너무 힘들다. 그런데, 아니 저건 뭐지? 무엇인가 휙 하고 엄청나가 멀리 뛰어오른 것 같은데...... 우와 정말 빠르다. 저 녁석이 태양이라고 했지. 어떻게 저렇게 빠를 수가 있지? 나도 저렇게 빨라져야겠어. 나도 저것을 배워야겠어. 그래야 저 녀석들을 먹을 수 있지. 나도 저렇게 빠르게 다닐 거야.
곤충은 지구상에서 처음으로 날개를 가졌습니다. 하늘로 날아오른 곤충을 바라본 당시 날지 못하던 훗날 새들은 어떤 느낌이었을까요? 결국, 그 새들도 진화를 시작해 곤충들을 먹이로 하고 있지만, 처음 날아오르는 곤충들을 보고 느끼는 신선함은 상상을 초월했을 것 같습니다.
하늘을 나는 일은 먹이를 발견해 살아가고, 짝을 찾아 번식을 하면서 새로운 서식처를 발견하거나 천적을 따돌리는데 생명체로써 정말 좋은 방법이었습니다. 날개의 존재는 너무 특별하죠. 땅과 물이라는 공간을 넘어 하늘이라는 새로운 무대로 확장했습니다. 날아다니는 능력으로 곤충은 3억 5000만 년 전부터 지금까지 지구에서 가장 번성한 생물군으로 성공 신화를 써내려 오고 있습니다. 하늘을 날아오른 두 번째 생명체인 익룡과 세 번째 조류의 진화 노력이 눈물겹고, 그 성공 신화 또한 놀랍습니다.
곤충 중에는 날개가 없는 것들도 있고, 날개 외에도 다양한 강점들로 가장 번성해 왔습니다. 날개를 가진 곤충들도 나비류, 벌류, 메뚜기류 등 각 곤충별로 다양한 날개의 강점을 발전시켜오고 있습니다. 아마도 곤충이 날아다니는 것을 보고 영감을 얻어 날기 시작했을 것 같은 익룡과 새들도 난다는 것의 큰 틀 아래에서 다양한 형태의 날개와 생존 전략들을 발전시켜 온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새들의 종류가 1만여 종이나 되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난다는 것을 일로 여긴다면, 난다는 것을 구현한 직업은 보다 다양하게 있는 것이고, 그 직업에 따라 실제로 나는 것을 구현하는 장소인 직장은 새 중에는 한 곳에 머물러 사는 ‘텃새’도 있지만 1년에 10만 킬로미터 가량 날아서 이동하는 철새도 있듯이 더 다양한 직장도 존재하게 되는 것입니다.
곤충으로부터 시작한 우리들의 헤아림은
왜 곤충은 날아다니는 능력을 발전시켜 왔을까? 그 이유를 살피는 것입니다.
바로, 보다 수월하게 먹이를 찾아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그리고, 짝을 찾아 생명을 보전시키기 위함이었겠지요? 날 수 있는 능력은 강력한 무기가 되어 생존력을 극대화시키고 있습니다. 우리 인간은 열기구로 1783년에 처음으로 날기 시작했고, 1903년에 라이트형제가 동력비행을 성공했으니 3억 년도 전에 날기 시작한 곤충에 비하면 이제 시작이지만, 비행기가 일반화되면서 인류의 문화와 역사도 비약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단도직입으로 말하겠습니다.
직업을 갖는 일은 곤충이 날기를 선택해 진화한 것과 같습니다.
먹이를 찾아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짝을 찾아 생명을 보전하기 위해서입니다. 즉, 먹고 살아가기 위해서라는 점입니다.
그럼, 우리는 곤충과 새의 날기와 같은 강력한 생존 무기
날개와 같은 매력적인 남다른 특기가 있습니까?
그것을 만들어가는 여행.
그것이 진로이고, 그 여행이야기가 삶의 다른 이름이라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