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체노동 VS 정신노동
일의 사전적 의미는 ‘생산적인 목적을 위하여 몸이나 정신을 쓰는 모든 활동’입니다.
일반적으로 몸을 쓸 때 땀을 흘리고, 정신을 쓸 때는 땀을 흘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땀을 흘려야만 일을 하는 것으로 인식하는 문화가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산업혁명의 흐름을 떠올려보면, 농업 → 방적기계 → 컴퓨터/인터넷 → AI, IOT(사물 인터넷)로 흘러오고 있습니다. 여기서 땀을 흘리는 경우는 방적기계를 작동시킬 때까지입니다. 3차 산업혁명인 인터넷과 컴퓨터를 작동시키는 단계에 이르면 아무리 힘을 들여 작동을 시키고 일을 한다고 해도 땀이 나지는 않는 도구들로 바뀌게 됩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들의 일에 대한 인식은 2차 산업혁명에 머물러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인식은 그러한데, 우리는 지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들어와 있습니다. 우리의 인식은 왜 이렇게 더딘 걸까요? 그것은 나중에 다시 이야기 나누기로 하고, 여기서 우리가 받아들여야 할 부분은 땀을 흘려야만 일을 하는 것은 아니고, 땀을 흘리지 않고 정신을 쓰는 것도 일의 큰 부분이며, 최근의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오히려 그러한 일이 더 늘어나고 있고, 더 주목을 받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는 데 있을 것 같습니다.
불편한 진실일 수도 있는데, 농업시대에도 땀을 직접 흘리지 않고 일을 했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른바 지배계급이라고 할 수 있는 정치지도자라든가 종교지도자들이 그런 분들입니다. 물론, 그러한 계급의 분들은 지금 시대에도 땀을 직접 흘리지는 않고 일을 하는 정신노동 분야에 속해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22년 11월 ChatGPT(ChatGPT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따로 하고 싶습니다.)의 공개로 미래 직업과 진로에 대한 고민을 넘어서 현재 일하고 있는 직장인들마저 술렁이고 있는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ChatGPT는 땀을 흘리지 않습니다.
인간은 유인원과 인류의 공통 조상으로부터 대략 500만 년 동안 진화를 거듭해 왔습니다. 땀을 흘린다는 것은 오랫동안 발전된 진화이며, 몸이 건강하다는 신호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에 못지않게 땀을 흘리지 않는 일도 존재하며, 최근에는 그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것도 잘 이해하고 있으면 좋겠습니다.
일과 오락이 규칙적으로 교대하면서
서로 조화가 이루어진다면
생활은 즐거운 것이 된다.
- 톨스토이 -